대전시, 공장 악취 없애기 본격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2면

대전시가 재래식 공단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제거하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벌인다.

시민들의 주거 환경및 도시 경관을 개선을 위해서다.

시 산하 도시개발공사및 유성구청, 7개 민간업체가 대전시내에서 가장 큰 공장 밀집 지역인 3.4산업단지를 대상으로 사업을 전개한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내년까지 총 184억 7800만원을 투자, 악취 배출량을 현재의 60%수준으로 줄인다는 게 대전시의 목표다.

대전시는 16일 "최근 악취 배출업체 대표와 시 관계자가 참가한 가운데 대전시 사상 처음으로 '산(産).관(官) 자율 환경개선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와 민간업체들은 각자 수립한 악취 개선 사업을 추진하며, 시는 수시로 모니터링을 통해 사업 이행 실적을 점검하게 된다. 이에 앞서 대전환경기술센터가 대전시의 의뢰를 받아 올해초 실시한 용역 결과에 따르면 3.4산업단지 65개 지점을 대상으로 악취 배출량을 측정한 결과 법정 기준치를 초과한 곳이 13곳에 달했다.

1990~97년 대덕구 신일.문평동 일대 95만평에 조성된 대전3.4산업단지에는 현재 157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그러나 악취를 많이 발생하는 조립금속 및 화학 업체가 전체의 59%에 달해 특히 여름철이 되면 인근 유성구 송강동 아파트 단지 등에서 주민들이 민원을 수시로 제기하고 있다.

대전=최준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