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국회 마감 3黨 총무에 들어본다-이정무 자민련 총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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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안기부법 개정에 대한 당론이 왔다갔다 하는 이유는.
“우리당은 경찰의 대공 수사기능 강화를 요구했었다.이에 대해안기부가 16일 구체방안을 제시해 상황이 바뀌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정보위에서 변칙처리등 절차에 하자가 있었고 안기부가 제시한 방안도 미흡한 것으로 판단돼 반대키로 한 것이다.” -국민회의쪽에서 공조를 깰거냐는 강력한 항의가 있었다던데.
“당치도 않은 얘기다.애당초 야권공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안기부법 개정안이 회기내 처리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가. “여당의 의지가 강한듯 하지만 우리당은 정보위에서 재심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본회의에서 국민회의가 결사저지한다면 물리적으로 통과되기 어려울 것이다.” -서청원.박상천 총무에게 섭섭한 점은 없는가.
“집권당이 제1야당을 주요 파트너로 하고 우선적으로 만족시키려 하는 정치현실을 인정한다.徐총무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朴총무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지 않다.대학(서울대 법대) 2년 선배만 아니었더라면 상황은 조금 달랐을 것이다.” (웃음) -이번 국회가 과거와 다른 모습을 보인 점이 있다면.
“서로 자제하고 타협하는 자세를 보여 물리적 충돌과 날치기가없었다.여당도 원만한 국회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본다.13대 국회때 민정당 부총무를 하면서 총무를 8명 모셨다.그때는날치기 방법에 대한 별별 연구를 다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번 국회의 최대성과를 무엇으로 꼽는가.
“제도개선특위에서 검경 총수의 정치적 중립을 명문화하고 방송관련법을 고치기로 합의한 것은 커다란 정치적 성과다.사실 여당으로선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었다.” <이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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