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텐커뮤니티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그 전 주에 비해 평균 0.01% 올랐다. 이는 지난달 26일 주택거래신고제 시행 이후 하락하다 3주만에 상승세로 반전한 것이다.(www.joinsland.com)
하지만 거래가 거의 없는 호가 위주의 상승세여서 본격적인 회복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들의 반응이다. 영등포구가 0.11%로 가장 많이 올랐다. 주로 여의도.당산동 등 지하철 9호선 라인을 중심으로 강세다. 재건축이 진행 중인 여의도동 한성아파트는 평형별로 1500만~3000만원 이상 뛴 가운데 51평형은 9억~9억1000만원으로 3000만원 상승했다. 인근 수정공인 나연호 사장은 "한성아파트 이주가 임박하면서 이사할 곳을 찾는 수요 때문에 주변 아파트값이 덩달아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신고지역 지정 이후 2주간 하락했던 송파구(0.08%)와 강남구(0.01%)는 지난주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강동구는 0.11% 떨어져 2주 전(-0.02%)보다 낙폭이 커졌다. 성내동 삼성아파트는 평형별로 500만~2000만원 내린 가운데 44평형은 2000만원 떨어진 5억1000만~6억4000만원에 매물이 나온다.
마포(0.1%).광진(0.09%).성동(0.09%).구로구(0.08%) 등이 소폭 올랐고, 종로(-0.39%).강북(-0.19%).서초구(-0.12%)는 하락했다.
지난주 신도시는 그 전 주에 비해 평균 0.06% 떨어졌다. 평촌.분당.중동.산본이 0.02~0.11% 내렸고, 일산만 변동이 없었다. 평촌 샛별마을 한양 14평형은 2주 전보다 200만원 떨어져 7600만~8500만원이다. 분당 이매촌마을 청구 33평형은 4억3000만~4억7000만원으로 한 주 새 1500만원 내렸다.
수도권은 가격 변동 없이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천(0.43%).과천(0.18%).군포(0.16%).김포(0.14%).양주시(0.1%) 등은 올랐고, 고양(-0.01%).광명(-0.28%).부천시(-0.02%)는 내렸다.
서미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