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 시황] 서울 3주 만에 상승세…거래는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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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서울 아파트값 호가가 하락세를 멈춰 주택거래신고제 충격이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다. 하지만 거래가 끊겨 시장에 냉랭한 기운이 감돌기는 마찬가지다. 신도시는 5개 지역이 모두 내려 약세를 보였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텐커뮤니티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그 전 주에 비해 평균 0.01% 올랐다. 이는 지난달 26일 주택거래신고제 시행 이후 하락하다 3주만에 상승세로 반전한 것이다.(www.joinsland.com)

하지만 거래가 거의 없는 호가 위주의 상승세여서 본격적인 회복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들의 반응이다. 영등포구가 0.11%로 가장 많이 올랐다. 주로 여의도.당산동 등 지하철 9호선 라인을 중심으로 강세다. 재건축이 진행 중인 여의도동 한성아파트는 평형별로 1500만~3000만원 이상 뛴 가운데 51평형은 9억~9억1000만원으로 3000만원 상승했다. 인근 수정공인 나연호 사장은 "한성아파트 이주가 임박하면서 이사할 곳을 찾는 수요 때문에 주변 아파트값이 덩달아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신고지역 지정 이후 2주간 하락했던 송파구(0.08%)와 강남구(0.01%)는 지난주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강동구는 0.11% 떨어져 2주 전(-0.02%)보다 낙폭이 커졌다. 성내동 삼성아파트는 평형별로 500만~2000만원 내린 가운데 44평형은 2000만원 떨어진 5억1000만~6억4000만원에 매물이 나온다.

마포(0.1%).광진(0.09%).성동(0.09%).구로구(0.08%) 등이 소폭 올랐고, 종로(-0.39%).강북(-0.19%).서초구(-0.12%)는 하락했다.

지난주 신도시는 그 전 주에 비해 평균 0.06% 떨어졌다. 평촌.분당.중동.산본이 0.02~0.11% 내렸고, 일산만 변동이 없었다. 평촌 샛별마을 한양 14평형은 2주 전보다 200만원 떨어져 7600만~8500만원이다. 분당 이매촌마을 청구 33평형은 4억3000만~4억7000만원으로 한 주 새 1500만원 내렸다.

수도권은 가격 변동 없이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천(0.43%).과천(0.18%).군포(0.16%).김포(0.14%).양주시(0.1%) 등은 올랐고, 고양(-0.01%).광명(-0.28%).부천시(-0.02%)는 내렸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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