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조정원 경희大 새 총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학교 구성원들의 의견조율을 통해 국제 경쟁력을 갖춘 대학으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경희대 제10대 총장으로선임된 조정원(趙正源.49.현 부총장)교수는“변화하지 않으면 대학도 살아남을 수 없다”며“세계화.국제화 흐름에 발맞춰 학교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趙신임총장은“대학 운영이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은 좋지 않지만 학교발전을 위해 경영능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개교이래 첫 모교 출신으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는 그는“학내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일을 하도록 유도하고 우선적으로 내실을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趙교수는 한의대생들의 수업거부 사태에 대해“아주 특수한 상황”이라고 전제한뒤“학생들이 이번 학기에 수업에 복귀하면 교육부에 특단의 조치를 요구해 학칙에 위배되더라도 제적된 학생들을 구제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성적이 우수한 학생보다 성실한 사람이 필요하다”며“제도가 허용하는 범위안에서 다양한 입학전형을 개발,인성.생활부.수상경력.출석사항등을 중요시 하겠다”고 밝혔다.
趙교수는 또“수능성적 만으로 대학을 서열화하는 현재의 교육풍토가 열심히 노력하는 대학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입시사정 방법을 대학 자율에 맡기는 것이 대학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말했다. <천창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