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장지연 문고’ 문 열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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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상주 출신의 항일 언론인이자 유학자인 위암(韋庵) 장지연(張志淵·1864~1921)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위암 장지연 문고’가 4일 영남대 중앙도서관 9층에 문을 열었다.

위암은 일제가 조선의 외교권을 박탈하는 을사조약을 강제로 체결하자 1905년 11월 황성신문 사설에 ‘시일야방성대곡’을 쓴 뒤 투옥되기도 했다. 문고에는 위암의 유족이 기증한 고서 250종 704권을 갖췄다.

이 가운데는 위암이 주필·사장으로 재직한 ‘황성신문’(1898년 창간, 1910년 폐간)과 국내 첫 지방지인 ‘경남일보’(1909년 창간), 격일간지 ‘시사총보’ 등이 포함돼 있다.

또 삼국시대부터 조선 인조 때까지 애국 명장을 전기로 엮은 6권3책의 목활자본 ‘해동명장전’과 우리나라에서 간행된 최초의 서양법학서인 ‘공법회통(公法會通)’, 조선후기 시풍의 변화와 경향을 보여 주는 ‘사명자시집(四名子詩集)’ 등이 있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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