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축구는 '5강5중2약'-組예선 1차전 결과분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아부다비=신성은 기자].5강5중2약'.
아시아축구 최강을 가리는 제11회 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가 조예선 1차전을 모두 마친 결과 당초 예상됐던 우승후보군에 한국.
일본.사우디아라비아에 이라크.아랍에미리트가 가세,5강체제를 보이고 있다.이라크는 라이벌 이란과의 경기에서 파워 넘친 플레이와 함께 뛰어난 기동력.조직력을 선보여 전통적인 중동의 축구강호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특히 투톱 후삼 나지.카탄 드레인은 돌파력과 절묘한 호흡으로 이번 대회 최강의 최전방 콤비로 등장했다. 또 아랍에미리트도 한국과의 개막전에서 다소 밀리는 경기를 펼쳤으나 파워와 개인기가 적절히 조화된 팀으로 평가되고 있다.아랍에미리트의 강점은 무엇보다 홈그라운드의 안정감을 갖추고있다는 것.아시아선수권은 역대 대회에서 무려 6번이나 홈팀이 우승을 차지한바 있다.
대회전부터 우승후보로 손꼽히던 사우디아라비아는 특유의 개인기와 세련된 게임운영이,일본은 스피드와 끈질긴 공세가 돋보였다.
지난 10월 걸프컵에서 팀 내분으로 3위에 그친 사우디는 신진들을 합류시키는등 팀수술을 단행한 끝에 전통적인 팀컬러가 살아났다는 평을 받고 있다.MF 칼리드,스트라이커 파하드 메할이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또 일본은 6일 시리아와의 첫 경기에서 아직 신.구 조화가 안정감을 얻지 못한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종료5분을 남기고 2골을 뽑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이들 5팀은 공격적인 4-4-2포메이션을 쓰는 일본을 제외하면 모두 안정된 3-5-2시스템을 쓰고 있다.
반면 인도네시아와 태국이 일단 약체로 꼽힌다.1패를 기록중인태국은 게임운영능력이 떨어지는등 전력이 한수 아래로 평가된다.
그러나 약체로 지목됐던 인도네시아는 쿠웨이트와 2-2로 비기는만만찮은 전력을 선보이며 이번 대회 최고의.파 란'을 몰고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밖에 우즈베키스탄.쿠웨이트.이란.중국.시리아등은 언제든지 우승후보들을 격침시킬 수 있는 탄탄한 전력으로 평가된다.
특히 우즈베키스탄은 7일 중국과의 첫경기에서 시종 수세에 몰리면서도 2-0으로 이기는 특유의 골결정력을 과시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