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동포 사기피해 현금보상-롯데복지재단 밝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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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롯데복지재단(이사장 盧信永.사진)은 5일 사기를 당하거나 곤경에 처해 있는 한국내 중국동포에 대해 현금으로 직접 지원키로했다고 발표했다.
盧이사장은 이날“한국내에 거주하는 중국동포로서 사기사건등 피해사례를 객관적으로 증명하면 재단이 연간 운용하는 7억여원의 기금한도내에서 피해액 전액을 현금으로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盧이사장은“중국동포 문제는 인도적 차원에 통일의 밑거름이라는장기적 안목에서 접근해야 한다”며“사기피해를 실질적으로 돕기 위해 현금보상을 결정했고 기금이 부족할 경우 다른 사회단체와도연계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롯데복지재단 은 94년8월.
곤경에 처한 외국인 근로자를 돕는다'는 차원에서 롯데그룹 신격호(辛格浩)회장이 모두 70억원의 기금을 출연해 설립됐으며,그동안 12개국 외국인근로자 69명에게 사망보상금.위로금등으로 2억여원을 지급해왔다.
현재 한국내에는 산업연수생 1만5천명과 친지방문.불법체류자 4만여명등 모두 5만5천여명의 중국동포가 체류중이다.
한편 재단사무국에서는 6일부터 편지.전화.팩시밀리등을 이용해피해사례를 접수받고,접수된 내용은 재단측이 직접면담과 실사를 통해 사실여부를 가릴 예정이다.

<박종권.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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