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과부동산>액세서리 전문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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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지난해 기준 연간 3천억원시장,매년 20%이상 고속성장하는 업종.액세서리전문점은 젊은 여성층의 멋내기에 편승하면서 시장이무한정 넓어지는 추세다.
대부분 사람이 많은 곳을 선호하듯 액세서리전문점 역시 역세권이나 지역중심상업지역이 1급지로 꼽힌다.
특히 이 업종은 충동구매에 의한 매출이 절대적이므로 의류시장과 연계한 번화한 지역의 1층을 고수해야 한다.
비교적 적은 평수로도 개업이 가능하지만 입지특성을 감안하면 부동산비용이 많이 투입되는게 단점이다.
서울명동등 도심 한복판은 이미 액세서리 전문점이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권리금과 임대시세가 너무 비싸 일반인들이 감히 엄두도못내지만 지하철역세권.신흥중심상권.대학상권등에서는 1억5천만원정도 들이면 웬만한 점포는 얻을 수 있다.
베네통등 액세서리전문 가맹점을 열어 개업중인 점포들의 평균 부동산투입비가 권리금포함,7천만~8천만원선이고 보증금 4천만원에 월 1백만원의 임대시세인 점이 이를 나타내준다.
이 업종은 부동산투입비가 많을수록 매출도 비례하는 특성을 지니므로 투자비에 너무 인색하면 실패하기 쉽다.초기투자비는 이외에도 인테리어비용(10평기준 1천5백만원선)을 포함해야 하는데이 정도의 투자비라면 월평균 4천만원가량의 매출 실적을 올리는게 보통이다.
이럴 경우 마진율을 최소 30%로 잡으면 1천2백여만원이 순수이익이 되는 셈이다.여기에서 초기투자비 1억5천5백만원(초도상품비 2천만원 포함)의 월 1%이자인 1백55만원과 월세 1백만원,직원인건비(3명.2백50만원)및 각종 공과 금과 영업지출비 1백만원을 빼면 5백95만원이 순이익이다.
부동산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만큼 순이익도 높아지지만 그만큼 입지선택이 까다로운 것이다.
액세서리 전문업체들은“서울의 주요도심상권은 이미 기존 전문점들이 왕성한 영업을 하고 있다”며 “따라서 신림.미아.수유.홍대입구.노원등의 역세권쪽에 주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전한다.
지방 중소도시의 경우 1억5천만원이하선에서도 중심지의 1층점포를 구할 수 있다.
점포투자는 목좋은 곳에서 영업을 얼마나 잘 하느냐가 관건이지만 이에따른 권리금 상승효과를 기대하는 것도 부동산투자의 한 방법이다.
실제 94년초 金모씨는 서울상계동의 의류점포 10평을 권리금7천만원에 얻어 루비나틴 액세서리 전문점으로 업종변경한뒤 지난해말 권리금 1억2천만원을 받고 점포를 넘기기도 했다.

<황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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