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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서울마라톤] 마스터스 부문별 우승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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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남자 풀코스 김광호

2시간28분26초로 남자 마스터스 부문에서 우승한 김광호(34)씨는 달리기 중독자다. 매일 12㎞를 달리며 틈만 나면 마라톤에 참가한다. 공인대회에서 2시간25분 벽을 넘는 것이 그의 목표다. “막판에 체력이 달려 목표 달성에 실패했지만 마라톤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해 기쁘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중앙마라톤은 코스가 평탄한 데다 가장 좋은 계절에, 서울에서 열려 아마추어에겐 더 할 나위 없는 조건을 갖췄다”며 “앞으로도 계속 출전하겠다”고 말했다. 경남공고 1학년 때까지 육상선수로 뛰었던 김씨는 현재 기아자동차 화성공장에서 일하고 있다.

여자 풀코스 이정숙

42.195㎞를 뛰었지만 피곤한 기색은커녕 오히려 여유가 흘러 넘쳤다. 심한 감기도 우승 의지를 가로막지 못했다.

여자 마스터스 풀코스 우승자 이정숙(41·천안시 체육회)씨는 1주일 전 중앙서울마라톤대회 준비를 겸해 도민 체육대회에 참가했다가 덜컥 감기에 걸렸다. 이날 새벽차를 타고 서울에 올라온 이씨는 결국 감기약을 먹고 경기에 출전했다. “달리는 내내 머리가 멍했다”는 이씨는 그러나 2시간51분21초로 골인, 대회 3연패에 성공했다. 자신의 최고기록(2시간48분21초)에는 못 미쳤지만 ‘마라톤 단골 우승자’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었다.

남자 10㎞ 김용택

2만3000여 명의 대회 참가자 중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건 남자 10㎞에 출전한 김용택(29)씨였다. 자동차 부품회사인 ‘위아’ 개발부에서 근무하는 김씨는 33분7초의 기록으로 결승 테이프를 끊었다. 김씨는 마치 조깅을 마친 듯 가뿐한 표정이었다. 2주 전 풀코스를 소화했지만 마라톤에 대한 열정은 그를 또다시 중앙서울마라톤으로 이끌었다. 중앙서울마라톤대회에는 2004년부터 출전해 올해 첫 우승의 감격을 차지했다.

김씨는 “마라톤 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상쾌한 날씨였다. 좋은 기록으로 우승까지 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여자 10㎞ 여종선

아줌파 파워를 제대로 보여줬다. 마라톤을 시작한 지 만 3년이 된 여종선(35)씨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여자부 마스터스 10㎞ 우승을 차지했다. 기록은 37분3초로 지난해 38분21초보다 1분 이상 빨리 결승점을 통과했다. 남자부에서도 상위권에 드는 훌륭한 성적이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딸을 둔 여씨는 틈틈이 근처 공원에서 연습하며 대회를 준비했다.

여씨는 “지난해에 비해 코스가 힘들었다”며 “오늘 두 딸이 초등학교에서 주최하는 경시대회에 참가했는데 좋은 성적을 내주길 바란다”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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