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안보정상회의 개막-리스본서 54개國 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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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리스본=외신종합]냉전 종식과 21세기의 새로운 요구에 부응해 유럽의 새 안보질서를 모색하기 위한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정상회의가 2일 전유럽 국가와 미국.캐나다등 54개국 지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2일간의 일정으로 개막됐다.
각국 지도자들은 이번 회의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확대▶옛 유고연방.벨로루시.체첸 사태▶무기 감축 문제등 유럽안보의 미래에 대해 논의하고 인권문제등 일련의 안보관련 의제들도 다룰 예정이다.
특히 NATO의 동구 확대 전략에 대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등이 크게 반발,이번 회의의 최대 걸림돌이 될 것으로보인다. 이와 관련,러시아의 빅토르 체르노미르딘총리는 이날 회의에서“러시아는 NATO가 러시아영토를 향해 군사조직을 확장하려는 계획에는 분명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그러나 앨 고어 미 부통령은 이에 대해“NATO는 방어기구며NATO의 동유럽확장은 러시아의 안보를 위협하지 않는다”고 반박,양국의 견해차를 드러냈다.
한편 이에 앞서 안토니오 구테레스 포르투갈총리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OSCE회원국들이 지난 90년 합의한 재래식 무기 감축협정을 수정.보완할 새로운 군축협상을 시작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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