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개혁태풍 해외 이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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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해외주재원 연봉제 실시'.해외인력 재배치'.주재원.현지채용인 단일 인사제 도입'.세계화 요원'.현지인 유학생 초청'.외국 전문 요리사 채용-'.
주요 그룹들이 국내에 이어 해외 사업장에서도 구조재편(리스트럭처링)을 바짝 서두르고 있다.
해외 현지채용 규모가 점차 늘어남에 따라 현지인에 대한 효율적인 인사관리 방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이다.
해외공장이나 지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효율적인 구조개편및 인력관리가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대우그룹의 경우 10월말 현재 해외인력 숫자가 10만8천3백명으로 국내인력(10만8백명)보다 더 많고 LG그룹도 5월말 현재 해외인력 비중이 11.7%나 된다.
◇구조개편=삼성그룹은 내년 1월부터 전체 해외주재원의 절반 가량인 7백명을 대상으로 연봉제를 실시할 계획.우선 이들에게만연봉제를 실시해보고 성과를 보아가며 대상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삼성은 연봉제 도입을 위한 매뉴얼 작성에 들어갔다. 김계호(金季浩)삼성그룹 비서실 인사팀 이사는“국내에서 파견한 주재원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현지의 유능한 인재를 관리직으로 채용해 운용하려는 경향이 늘고 있다”며“해외주재원 연봉제도는 연공식 임금체계에서 벗어나 실력위주로 바꾸자 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그룹은 미국.일본등 현지법인이 일정 궤도에 오른 지역의 주재원이나 전문인력을 인도.방글라데시등 신규 진출지역에 대거 재배치한다는 방침아래 지난달 세부계획 마련에 착수했다.
현대는 또 앞으로 본사파견 주재원 수를 최소화하는 대신 현지채용 인원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LG그룹은 채산성이 없는 이탈리아 냉장고 공장을 폐쇄하고 이공장에 배치된 한국 주재원들을 중남미 공장에 배치할 계획이다.
이밖에 수익성이 떨어지는 지역은 과감히 철수하고 성장 가능성이높은 지역으로의 인력 전환배치를 계속 확대할 방침이다.
대우그룹은 기존의 해외근무 인력을 연말께부터 일부 소환하고 대신 국내 임원들을 내보내 순환보직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특히 국내에서 실적이 부진한 임원들을 대거 해외로 발령낼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채용인 인사관리=대우그룹은 현지 대학생을 초청해 국내대학에서 유학하도록 하고 있다.

<박의준.이수호 기자> 현재 루마니아 대학생 으로의 인력 전환배치를 계속 확대할 방침이다.
대우그룹은 기존의 해외근무 인력을 연말께부터 일부 소환하고 대신 국내 임원들을 내보내 순환보직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특히 국내에서 실적이 부진한 임원들을 대거 해외로 발령낼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채용인 인사관리=대우그룹은 현지 대학생을 초청해 국내대학에서 유학하도록 하고 있다.
현재 루마니아 대학생 20명을 아주대에서 교육시키고 있으나 내년부터 대상을 폴란드.헝가리.체코.우즈베키스탄.중국등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 현지인 가운데 관리자로 키워나갈 만한 능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사람을 선발,국내에서 1~2년간 집중 교육시킬 예정이다.
삼성그룹의 경우 장기적으로.주재원 중심'의 인력 관리체계를.
현지인 중심'으로 바꿔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삼성은 현지인들이 호칭.평가.승진등에서 차별감을 갖지 않도록 지난 4월 일본및 미주 본사에.주재원.현지인 단일인사제도'를 도입했다.내년에는 구주 본사에도 이 제도를 도입할예정. 삼성은 또 해당 지역의 우수인력을 많이 유치하기 위해 지역 본사별로 통합채용제도(국내의 그룹 공채에 해당)를 도입해현지에서 유명대학 출신을 많이 채용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LG그룹은 해외 우수인력 활용분야를 확대하고 본사및 해외지역간의 교류확대를 위해 외국인 본사채용및 근무제도 실시,현지채용인의 국내 초청연수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현지인을 관리인으로 발탁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LG는 지난달 중국 근로자 29명을 초청해 3주 과정으로.한국및 LG의 기업문화'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다.
LG상사의 경우 해외지사에서 3년 이상 근무한 현지인으로 능력이나 업적이 우수한 사람들을 골라 국내에서 1년간 교육을 시키고 있다.또 매년 창립기념체육대회에는 각 나라 우수근로자 30~40명을 초청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현지인을 위해 매달 펴내는 사보에 두 개면을 할애,영어로 편집하고.외국인근로자 고충코너'를 신설했다.이들을 대상으로 주기적으로 설문조사도 실시하고 있다.
㈜선경은 단일감 조성을 위해 지난 4월말 아예.현지 채용인'이라는 말을 없애는 대신.세계화 요원'이란 용어를 도입했다.
동아건설은 리비아 대수로공사 현장에 제3국 근로자가 많아 태국.베트남출신 요리사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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