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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3200억 순매수 … 사흘째 “사자” 행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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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한·미 통화 스와프 체결 효과가 이어지며 주가가 연이틀 올랐다. 3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8.34포인트(2.6%) 오른 1113.06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11.98포인트(4.1%) 상승한 308.03으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7거래일 만에 1100선을 회복했고, 코스닥은 6거래일 만에 300선 위로 올라섰다. 두 시장을 합친 시가총액은 7거래일 만에 다시 600조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은 전날 급락의 반작용으로 41원 올라 달러당 1291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 12% 가까이 오른 데 따른 부담감으로 약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규모 매수에 나서며 상승하기 시작했다. 외국인은 이날 거래소 시장에서 3229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사흘 연속 순매수 흐름을 이어갔다. 순매수액도 10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신증권 성진경 시장전략팀장은 “외국인 매수의 상당액은 그동안 공매도(없는 주식을 빌려 파는 것)를 위해 빌렸던 주식을 되갚기 위해 사들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매도를 한 경우 주가가 오르면 손해를 보게 된다. 성 팀장은 “30일 주가 급등에 놀란 공매도 세력이 서둘러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스피지수는 오후 한때 전날보다 6.8% 오르며 1160선에 바짝 다가섰다. 하지만 일본 증시가 장 막판 5% 넘게 급락하면서 코스피에도 영향을 미쳤다. 국내 은행의 부실이 증가하고 이익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도 코스피 상승 폭을 줄였다. KB·신한·우리·하나금융지주는 5~8%씩 떨어졌다. 이날로 끝난 10월 증시는 역대 최악의 한 달로 기록되게 됐다. 코스피지수는 한 달간 335포인트 떨어져 월간 하락 폭으로는 역대 최고기록을 세웠다.  

김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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