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요하라.구와타 'KK콤비' 다시 뭉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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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K.K콤비가 다시 뭉쳤다.” 일본 프로야구 간판타자인 거포기요하라 가즈히로(29)가 25일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이적했다.이에따라 고교시절 고시엔대회 정상의 축배를 함께했던 투수 구와타 마쓰미(28)와의 재결합에 성공,이들이 프로무대를 평정할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둘은 PL학원 1학년이던 83년부터 3년동안 일본 열도를 주름잡았던 스타플레이어 출신이다.마운드에서는 구와타가,타석에선 기요하라가 이끄는 PL학원은 3년동안 일본고교야구 최강으로 꼽혔고 이들은.K.K콤비'로 불리며 나란히 86년 프로에 입단했다. 그러나.국민의 구단'으로 불리는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두명의 스타플레이어 가운데 냉정하게 구와타를 택했다.기요하라는 세이부 라이언스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그는 프로무대에서 울분의 방망이를 휘둘러 입단 첫해인 86년 퍼시픽리그 신인왕 을 차지하며 팀을 리그정상으로 이끌었고 94년까지 9년동안 여덟번의 리그우승을 팀에 안겼다.
고교시절부터 공부에도 뛰어난 성적을 올리는등 최고의 엘리트로불렸던 구와타는 특유의 두뇌피칭으로 프로마운드를 정복해 나갔다.87년 최고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와무라상을 수상한 구와타는 94년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며 팀을 일본시리 즈 정상으로 이끌어 최고의 해를 보냈다.
그러나 구와타는 지난해 팔꿈치수술을 받았고 올해는 1년내내 2군에서 재활훈련을 하며 재기에 몸부림쳤다.2군에서 같이 지낸조성민(23)은“구와타의 부상은 완쾌됐다.내년엔 1군에서 던질것같다”며 구와타의 재기를 예상하고 있다.

<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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