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도 담그고 茶도 만들고-제철맞은 모과 맛.향기 즐기는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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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늦가을부터 제철을 맞은 모과가.과일전 자랑'을 톡톡히 하고 있다. 새콤달콤한 향과 푸른 빛이 도는 노란색의 울퉁불퉁한 모양으로 개성있는 장식소품으로도 인기.시장이나 백화점 청과매장에서 한개에 1천5백원에서 3천원대까지 다양하다.육창수(陸昌洙.
경희대약학대학장)교수는“유기산이 풍부한 모과는 사포닌과 타닌성분이 함유돼 있어 민간처방에서 가래.기침해소및 설사등에 많이 이용돼온 과일”이라며“심한 구토에도 효과가 있으며 중국에선 술독을 풀어주는 역할이 있다고 애용한다”고 말한다.모과 활용법을요리연구가 한복선(韓福善.한복선요리학원장 )씨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모과차=씻어서 물기를 제거한 뒤 속을 도려내고 얇게 썬다.끓는 물에 5~10분간 데친 뒤 설탕을 약간 뿌려놓았다가과실과 같은 양의 설탕으로 만든 시럽에 재 모과청을 만들어 둔다.대추채.잣등을 띄워 마시는데 유자청과 달리 오래될 수록 삭은 맛이 좋다.
▶모과주=잘 씻어 닦은 뒤 표면에 액체가 끈끈하게 나오도록 이틀정도 놔둔다.세로로 네쪽을 낸 뒤 쪼갠 쪽에 칼집을 낸다.
이때 씨는 그냥 놔두어도 된다.병에 과실 1.5㎏,설탕 6㎏,소주 1.8ℓ를 순서대로 넣는다.6개월정도 숙성시 키고 과실도1년뒤쯤 건져내고 걸러서 다시 밀봉해뒀다가 마신다.칵테일에도 좋다. ▶모과정과=잘 씻어낸뒤 속을 도려내고 3㎜두께로 얇게 썰어 끓는 물에 데친다.과실의 50~70%양의 설탕을 자작하게끓이다가 모과를 마저 넣고 조린다.식혀서 젤리처럼 말랑말랑해지면 후식으로 내놓는다.
▶방향제=얇게 저며 말린 뒤 고운색의 한지 봉투에 넣어 리본으로 장식해 걸어두면 훌륭한 인테리어 소품.

<김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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