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최강 한국 "LG배는 우리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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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LG배 세계기왕전(우승상금 2억5000만원)이 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막을 올린다. 한국이 세계무대를 휩쓸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LG배는 한국의 강세가 더욱 심하다. 여덟번의 대회 중 다섯번이나 한국 기사들끼리 결승전을 치렀다. 지난 8회 대회 때는 4강이 한국 일색이었고 결승전에선 이창호9단과 목진석8단이 쟁패해 이9단이 3대1로 우승했다. 올해도 출전선수 24명의 절반인 12명이 한국기사여서 집안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번이나 LG배를 차지한 이창호9단은 이번에도 우승후보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최철한8단, 송태곤7단 등 신흥강자들의 도전이 어느 때보다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12명)=전체 참가선수 중 조훈현9단이 51세로 최고령이다. 시드를 받지 못한 조9단은 본선보다 힘들다는 예선전의 숲을 간신히 통과해 50대로는 유일하게 본선에 나섰다. 이창호9단. 목진석8단.조한승7단.원성진5단은 전대회 4강의 자격으로, 또 유창혁9단.이세돌9단.최철한8단.송태곤7단은 국가별 시드로 본선에 직행했다. 김만수5단.박승현4단.최원용3단은 조훈현9단과 함께 45대 1의 힘겨운 예선을 통과했다.

▶일본(5명)=최근 일본랭킹 1위의 기성 타이틀을 따낸 신진세력의 기수 하네 나오키(羽根直樹)9단, 본인방 장쉬(張)9단, 전 기성 야마시타 게이고(山下敬吾)9단, 그리고 단골 출전자인 왕리청(王立誠).왕밍완(王銘琬)9단이 나선다.

▶중국(4명)=국내에선 최고지만 세계무대에서는 성적이 나빠 '방안퉁수'로 통하는 구리(古力)7단과 함께 위빈 9단, 쿵제(孔杰)7단, 저우허양 9단이 출전한다. 위빈9단은 중국기사로서는 유일하게 이 대회 우승경력이 있다. 이 외 대만.미국.유럽 선수가 1명씩 출전한다. 18일 본선 1회전, 20일 본선 2회전이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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