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간부 러시아 간첩 활동-요원 인적사항등 제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워싱턴=외신종합]미 중앙정보국(CIA)버지니아 훈련원 교수인 해럴드 니컬슨(46.사진)이 지난 94년 6월부터 CIA 요원들의 인적사항과 해외파견 예정자 명단등을 러시아에 제공하고10만달러 이상을 받은 혐의로 체포됐다고 루이스 프리 연 방수사국(FBI)국장과 존 도이치 CIA국장이 18일 합동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두 국장은 “니컬슨이 신입요원들은 물론 해외에서 미국을 위해활동하는 첩보원들의 신상정보도 입수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며 “그는 돈때문에 나라를 팔아먹었다”고 비난했다.루마니아 지부장등 CIA에서 16년동안 재직해온 니컬슨은 지난해 10월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받는등 의심을 사기 시작했으며 지난 16일러시아 첩자들과의 접선을 위해 스위스로 가려다 댈러스 공항에서체포됐다.
니컬슨은 그동안 러시아에 넘긴 기밀이 고급군사정보거나 미첩보요원들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기밀일 경우 최고 사형까지 선고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검사들은 아직 그같은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CIA는 지난 94년 고위간부인 올드리치 에임스가 10년동안러시아 스파이로 암약한 사실이 드러난 뒤부터 FBI의 감시를 받아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