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간사장은 19세기적 사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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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방문 중인 열린우리당 김근태 전 원내대표는 12일 "앞으로 한.일 외교는 정치인들의 타협과 뒷거래식 밀실 협상에서 완전히 벗어나 새로운 방식의 관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金의원은 "이번 방문은 그 같은 외교를 펴 나가겠다는 뜻을 전하기 위한 것"이라며 "일본과의 외교 방향을 전통적 파이프 라인을 통해 지속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17대 국회의원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金의원은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전 자민당 부총재,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총리, 가토 고이치(加藤紘一) 전 자민당 간사장을 예전에 만난 적이 있다"면서 "야마사키 전 부총재와 모리 전 총리와는 문법이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아베 신조(安倍晋三.50) 자민당 간사장의 최근 발언을 들어보면 젊은이가 19세기적 사고방식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일본 내 강경파의 목소리가 커지고 대국주의적으로 기울어 버리면 비싼 대가를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金의원은 이날 주일 특파원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발언했다.

金의원은 유인태 전 청와대 정무수석, 이인영 당선자 등과 15일까지 일본에 체류하며 13일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를 예방한다.

도쿄=김현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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