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테 가격표시制 통산부,3번이나 연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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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대한안경사협회의 정치권및 보건복지부에 대한 로비가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통상산업부가 안경테및 안경렌즈에 대한 「가격표시제」시행을 세차례나 연기했던 사실이 밝혀졌다.통산부는 91년「가격표시제 실시요령」을 개정하면서 안경테및 안 경렌즈에 대한가격표시제를 94년 1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으나 93년말에 이규정을 고쳐 95년말까지 시행을 유보했다.또 올 1월 또다시 가격표시제 실시요령을 개정,안경 관련 가격표시제를 8월1일부터시행하기로 연기했었다.
그러나 이를 다시 97년 1월로 연기함으로써 결국 안경테와 안경렌즈에 대한 가격표시제 도입은 당초 도입할 예정이었던 94년이후 세차례나 연기됐다.
통산부 관계자는 『렌즈 수입업체및 가공업체.중간도매상.일선 안경 판매점포등 안경 관련업계의 준비상태와 이해관계가 서로 다른 상태에서 가격표시제를 실시할 경우 혼란이 생겨 제대로 시행되기가 어렵다고 판단,업계가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 다고 판단해두차례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난 8월에서 내년 1월로 연기한 것은 산업연구원(KIET)의 안경 조제료 산정에 관한 연구용역이 지난6월에 나오자 안경사협회측이 가격표시제를 준비하는데 시간이 촉박하다고 연기를 요청해와 5개월동안 시행을 보류 하기로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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