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대학평가 선택 아닌 필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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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동국대 오영교(60) 총장이 “중앙일보 대학평가는 대한민국 대학들의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고 선언했다. 최근 동국대 홈페이지의 ‘총장경영리포트’란에 실은 ‘중앙일보 대학평가 결과를 접하고’라는 글에서다. 그는 “지난달 대학평가에서 우리 대학은 안타깝게도 지난해와 동일한 28위를 했다”며 “해를 거듭할수록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는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제자리걸음을 해 안타깝다”고 적었다. 또 “동국대는 교육 여건·국제화·교수연구 영역에서 전년도에 비해 고르게 상승한 반면 여론조사 결과를 반영하는 평판도 영역에서 5계단 하락했다. 많은 개혁 조치와 노력에도 지난해와 순위가 같아 실망이 크시리라 생각한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오 총장은 “초기에는 대학별 순위 발표에 불신의 목소리도 많았지만 점차 긍정적으로 인식하게 됐다. 이제는 중앙일보 평가가 가장 공신력 있는 대학평가 제도의 하나로 자리 잡고 있으며, 대학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12월 시행되는 대학정보공시제 얘기도 했다. 그는 “졸업생 취업 현황과 학생 충원율 등 주요 정보가 공개되면 누구든 쉽게 대학 지표를 접할 수 있게 될 전망”이라며 “대학들은 각종 대외적인 평가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고 강조했다. 오 총장은 “결코 단기적인 처방이나 노력만으로 괄목적 향상을 꾀하기 어렵다”며 “우리 모두 엄정한 자기 성찰과 분발로 합심해 노력하자”고 글을 마무리했다. 오 총장의 글에 학생과 교수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일부 학생은 학생게시판에 “총장님 힘내세요”라는 글을 실어 총장을 응원했다. 그러나 일부 교수는 “의견 수렴 없는 개혁 추진을 반성해야 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KOTRA 사장과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 오 총장은 지난해 2월 취임했다. ▶교수 강의평가 실명 공개 ▶입학 경쟁률과 졸업생 취업·진학률 등으로 학과 평가 후 정원 조정 같은 개혁을 시행 중이다. 

백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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