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인재가 많아 한국을 택했다.”
-왜 한국인가.
“한국은 인적자원이 우수하고 정보기술(IT) 인프라가 좋다. 높은 교육수준과 근면·성실함이 매력있다. 특히 한국의 원자력발전소 건설 경험을 높이 샀다. 유럽에서는 안전성 논란으로 원자력발전소 건설과 운영이 장기간 중단되면서 실전 경험이 있는 젊은 인력이 없다. 반면 한국은 그간 성공적으로 원자력발전소를 짓고 운영해와 풍부한 경험을 가진 젊은 인재가 많다.”
-글로벌 경제위기로 투자금을 회수하는 외국 기업도 있는데.
“우리는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한다. 사업이든 경제든 주기가 있다. 지금은 모두에게 어려운 때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지금의 투자는 앞으로 수년 동안 성과를 낼 것이라고 확신한다.”
-합작회사의 역할은.
“해외 진출을 적극 모색할 것이다. 에이멕의 국제 네트워크와 기술, 한국 공기업의 우수 인력을 합치면 세계 에너지 기술시장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 한국 기업들은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원을 확보하면서 재능을 수출할 수 있고, 에이멕은 해외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국내에는 풍력 등 새로운 에너지 기술을 소개할 수 있다. 한국은 원자력 기술이 뛰어나지만 한 차례도 한국형 원전을 수출하지 못했다.”
-에이멕 한국법인이 아시아본부로 격상하면 뭐가 달라지나.
“한국에 대한 투자 금액이 늘어날 것이다. 투자 액수는 현재로선 밝힐 수 없다. 다만 인프라 구축과 고용 창출이 획기적으로 늘 것으로 예상한다. 합작회사의 모습은 연내에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제위기가 심각하다.
“금융위기 속에서도 준비된 자는 강해질 수 있다. 2년 전 취임해 사업구조를 점검해 보니 (제약·항공·철도·건설 등) 분야가 너무 다양했다. 핵심이 아닌, 우리가 잘 하지 못하는 분야를 매각하고 에너지 기술 분야를 핵심으로 삼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현금을 제법 보유하게 됐다. 지금은 개인이든 회사든 현금을 많이 가진 자가 큰 기회를 거머쥘 것이다.”
글=박현영, 사진=김형수 기자
◆에이멕=영국 런던에 본사를 뒀다. 에너지 발굴·시추·이송 및 플랜트 건설관리를 하는 종합 에너지기술 회사다. 우리나라엔 인천대교 건설을 비롯해 동해가스전, 경주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 등 국내 에너지 관련 사업에 진출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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