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오닐 70점 합작…레이커스, 2패 뒤 2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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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레이커스와 뉴저지 네츠가 나란히 2연패 뒤 2연승을 거뒀다. LA 레이커스는 12일(한국시간) 홈에서 벌어진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2라운드(7전4선승제) 4차전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98-90으로 꺾었다.

강간 혐의로 기소돼 지난 이틀간 콜로라도 법정에 섰던 코비 브라이언트는 혼자 42점을 몰아넣는 원맨쇼를 펼쳤고, '괴물 센터' 섀킬 오닐도 28득점.14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경기 시작 35초 만에 자유투로 첫 점수를 올린 브라이언트는 잠시 뒤 호쾌한 3점슛으로 본격적인 포문을 열기 시작했고, 상대의 집요한 수비 속에 얻은 자유투 13개 중 10개를 성공시키는 집중력을 보였다.

브라이언트는 또 75-73으로 쫓기던 4쿼터 초반 오닐의 레이업슛을 어시스트, 위기에서 구한 뒤 다시 3점슛으로 스퍼스의 추격을 따돌리는 등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초반 2연승으로 기세를 올렸던 스퍼스는 마누 지노빌리(21점), 팀 던컨(19점) 등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활약했지만 브라이언트와 오닐의 기세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5차전은 다시 샌안토니오로 옮겨 벌어진다.

역시 원정에서 2연패했던 네츠도 홈에서 벌어진 4차전에서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를 94-79로 대파하고 2승2패를 기록했다. 네츠의 제이슨 키드(22점.11어시스트.10리바운드)는 트리플 더블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세 경기에서 평균 23%의 저조한 슛 성공률을 기록했던 키드는 이날 15개의 슛 중 8개를 성공(성공률 53.3%)시켰다. 리처드 제퍼슨은 19점, 케년 마틴은 16점을 보태 팀의 완승을 거들었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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