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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강원 남대천에 연어떼 회귀 한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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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동해 푸른 물결이 햇살에 부서져 은빛이다.그 은빛 사이로 물보라를 일으키며 헤엄치는 고기떼의 비늘은 더욱 눈부시다.
요즘 강원도양양군손양면가평리 남대천 하구에 가면 어른 허벅지만한 연어떼가 수백마리씩 물길을 거슬러 오르는 장관을 볼 수 있다.
『정말 대견하네요.3년전 새끼 손가락만한 치어를 풀어놓았는데이렇게 자라서 제 고향을 찾아오다니….』 그물에 걸린 연어를 끌어올리는 양양 내수면연구소(0396-672-4180)의 진순병(58)씨 손길이 바쁘다.벌써 20년째 이맘때면 어김없이 돌아오는 연어떼를 거둬들이는 그는 『연어의 회귀성을 통해 자연의경이를 느낀다』고 말한다.
해마다 9~11월 동해안 하천에서 산란하는 연어는 이듬해 3~4월 바다로 나간다.캄차카반도와 북태평양 베링해등에서 2~3년을 보낸 뒤 다시 산란을 위해 모천(母川)으로 돌아온다.
이때 연어는 장장 1만5천㎞를 보름내지 한달만에 주파할 정도로 사력을 다해 헤엄친다고 한다.
양양 내수면연구소의 백국기(56)소장은 『올해는 15만마리가이달말까지 돌아올 것』이라며 『요즘 연어의 포획.채란.수정작업을 견학하기 위해 학생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많이 찾고 있다』고밝혔다. 우리나라는 지난 78년부터 연어방류사업을 시작한 이래해마다 1천2백만마리의 치어를 방류하고 있다.그러나 연어를 테마로 한 생태관광이 아직 자리잡지 못하고 있다.연어생태박물관이나 연어를 이용한 축제.요리등도 없다.남대천의 연어를 관광자원화해야 한다는 여론은 비등하고 있지만 지방자치단체와 관광당국 어느 곳에서도 뒷짐만 지고 있을 뿐 앞장서는 곳이 없다.남대천보존협회 이태희(53)회장은 『연어의 산란.부화과정을 살펴볼 수 있게 대형 유리수족관이라도 설치해야 한 다』고 주장한다.
연어가 회귀하는 지역은 일본.알래스카.캐나다.러시아.이 가운데 연어생태관광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곳은 일본 니가타(新潟)현 무라카미(村上)시다.
이곳에는 연어의 생태를 볼 수 있는 연어박물관이 조성돼 있다.캐나다의 경우 태평양 연안 거의 모든 지역에서 연어를 볼 수있다.특히 밴쿠버아일랜드의 캠벨리버시가 연어관광지로 가장 유명하다.캠벨리버는 「세계 연어의 수도」라고 불릴만큼 각 종 연어들이 몰려드는 곳이다.
인구 5천여명에 불과한 이 도시에 연어가 몰려드는 5~11월이면 5만여명의 관광객들이 몰려든다.시당국은 지난 83년부터 이 때를 맞춰 대대적인 「연어 퍼레이드」를 개최하고 있다.

<이순남 기자>*** 42면 「연어기행」으로 계속 ***[ 41면 볼 수 있다.특히 밴쿠버아일랜드의 캠벨리버시가 연어관광지로 가장 유명하다.
캠벨리버는 「세계 연어의 수도」라고 불릴만큼 각종 연어들이 몰려드는 곳이다.
인구 5천여명에 불과한 이 도시에 연어가 몰려드는 5~11월이면 5 만여명의 관광객들이 몰려든다.시당국은 지난 83년부터이 때를 맞춰 대대적인 「연어 퍼레이드」를 개최하고 있다.
***[ 41면 「연어기행」서 계속 ] 초보자들도 연어낚시를할 수 있는데 하루 배를 타고 나가 낚시할 수 있다.캐나다관광청 서울사무소(02-753-2606).알래스카는 앵커리지를 중심으로 거의 모든 지역에서 연어낚시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과거에는 연어가 회귀하는 5~9월에만 잡을 수 있었지만 요즘은연중 가능하다.
알래스카에서는 낚시면허를 받아야 연어를 잡을 수 있는데 3일낚시면허비는 8천원정도.하루에 킹연어 한마리,홍연어는 세마리까지 잡을 수 있다.앵커리지 서울사무소(02-737-6195).
◇남대천 가는길=국도 56호선을 따라 강원도홍천군내면창천리를거쳐 광원리~구룡령~갈천~황이~서림~공수전~논화~양양으로 이어지는 산악도로가 드라이브 코스로도 제격이다.양양읍에서 내수면연구소나 연어잡는 장소에 가려면 양양교를 지나 주 문진쪽으로 7백쯤 내려가다 좌회전,수산항 방면으로 3백 들어가면 된다.
◇먹을거리=양양은 토종 한우가 유명하다.대량 사육하지 않고 농가에서 직접 기르기 때문에 인공사료보다 자연산 여물을 많이 먹인다.20년이나 됐다는 양양 군청앞 이모네숯불갈비(0396-671-2959)가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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