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하이테크10選>4.신경망컴퓨터 어디까지 왔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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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미국.일본등 선진국에서는 21세기 컴퓨터산업의 주도권을 잡기위해 신경망 컴퓨터 개발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라디오를 들으면서 책을 보기도 하고 연상.추측을 할 수 있는등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인간의 뇌를 모방하기가 어려운만큼 부분기능을 개발하는 쪽으로 연구가 진행중이다.이를테면 필기체 인식기능이나 시각기능등을 구현,특수목적에 응용하고 있다.
이들 기능은 기존 컴퓨터에 기판이나 소프트웨어 형태등으로 장착되고 있다.최근 상용화되고 있는 문자인식기의 대부분이 신경망컴퓨터 관련 기술을 이용하고 있는 것도 그 예다.관련 제품의 세계시장규모는 오는 98년 22억달러로 추산된다 .
미국 어댑티브솔루션.AT&T벨연구소.인텔.버클리대,일본 히타치.미쓰비시,독일 만하임대등은 매년 신기술 또는 제품을 내놓고있다.이들의 목표는 사람의 오감(五感)을 컴퓨터로 구현해 내는데 있다.
어댑티브솔루션사가 시판중인 신경망 컴퓨터 CNAPS는 미래의본격적인 신경망 컴퓨터와 현재 컴퓨터 사이의 중간 제품.쌍용컴퓨터가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이 제품은 문자나 음성인식,통신망의 통화량 분석등에 아주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이 컴퓨터 역시 기존 컴퓨터에 신경망 컴퓨터를 구현하기 위한 중간기술을 접목한 것이다.1백28개의 신경망용 칩을 내장,병렬처리를 한다. 만하임대학이 개발한 신경망 컴퓨터 시냅스(SYNAPSE-1)는 선 스파크 워크스테이션보다 무려 8천배정도 빠르게 정보처리를 할 수 있는 성능을 갖고 있다.주가예측.음성인식등이 응용분야.버클리대학이 개발한 신경망컴퓨터 CNS-1은 초당 1천만번의 접속점(뇌신경의 접합부에 해당)을 통과하는 속도를 낸다.
미쓰비시는 신경망 컴퓨터 기술을 이용,컴퓨터시각시스템을 개발했다. 김대환(金大煥.한국통신 연구개발단)연구원은 『범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신경망 컴퓨터 개발은 21세기 초에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주변기기의 균형있는 개발이 이 컴퓨터의 개발을 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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