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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년 한반도核전쟁 시나리오담은책 "다음전쟁"美서 출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98년 한반도에서 핵전쟁이 발발한다는 가상 시나리오를 담은 책 『다음 전쟁(The Next War)』이 최근 미국에서 출판됐다.전 미국방장관으로 현재 경제전문 격주간지 포브스 회장인캐스퍼 와인버거와 외교.안보 전문가인 피터 시바 이처 후버연구소 객원연구원의 공저(共著).시나리오는 미래의 전쟁지역으로 한반도.이란.멕시코.러시아.일본등을 지목했으며 그중 한반도를 「가장 가까운 장래」에 핵전쟁을 치를 지역으로 꼽았다.이 시나리오는 지난 10월초 미보수계 싱크탱크 인 「헤리티지재단」이 내놓은 「미국의 지도력 회복-미 외교.방위정책의 청사진」이라는 논문에서 북한의 남침,중국의 대만 공격등을 「세계 최악의 시나리오 10」중 1위로 꼽은 것과도 일치,경각심을 더해주고 있다.다음은 시나리오 내용이다 .
[편집자註] [워싱턴=김용일 특파원]98년 4월7일 평양의 김정일(金正日)별장.
김정일이 덩샤오핑(鄧小平)사후 중국군부의 최고실력자 후시장군과 비밀회담을 갖는다.후시는 남중국해등 옛 중국영토를 회복해야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인물.후시가『이대로 가면 북한은 역사의 뒷전으로 밀려날 것』이라고 경고하자 金은『 남조선을 해방시킬 준비가 돼있다』고 선언한다.
4월9일 서울.
1만여명의 군중이 청와대 주변에서 반(反)정부 시위를 벌인다.시위대의 상당수인 북한 특수부대원들에 의해 총격전이 벌어지고경찰은 시위대에 발포.서울의 혼란은 극에 달한다.
4월10일 동두천.
북한 특수부대원들이 미군 124연대에 생.화학무기를 살포한다.미군들은 고열과 호흡곤란으로 전투력을 상실.
4월15일 철원.
북한의 대규모 탱크부대가 남침.김정일은 후시에게 전화를 걸어공격개시를 알림.
4월16일 대만.일본.
중국 해군이 대만으로 진격한다.전세계 미군에 비상경계령이 발령되고 미국은 병력파견을 서두른다.일본은 제한된 지상군과 해.
공군 파병등 참전을 선언.
4월18일 서울.
80만 병력과 4백만 의용군이 합세한 파상공격으로 북한군은 이틀만에 서울근교까지 진격,전쟁발발 나흘만에 서울함락.
4월 중순 대구.
대구까지 내려간 북한군을 미국이 미사일 72기로 공격하자 다음날 김정일은 20㎏의 핵탄두탑재 미사일로 대구주둔 미군에 반격. 마이클 존 미대통령은 핵보복을 결정,크루즈 핵미사일을 북한의 핵발사기지가 있는 평산에 발사.미국의 개입과 대만의 항전으로 고전한 중국은 미군을 한반도에 묶어두기 위해 인민해방군 30만명을 한반도에 파병.
4월 하순.
평양에서는 북한군부의 최고실세 오극렬(吳克烈)과 김정일의 갈등이 시작된다.吳는 미국의 핵보복을 우려,핵공격을 반대하고 김정일을 암살한다.
5월3일.
미군과 일본.영국.프랑스등 동맹군의 한반도 상륙으로 전세가 역전되기 시작.
吳는 후시에게 긴급지원을 요청,중국은 75㎏급 핵탄두 장착미사일로 서울인근의 미군을 공격하고 미국은 50㎏급 핵탄두장착 토마호크 미사일 2기를 한반도의 중국군에 발사.
5월11일 블라디보스토크.
미국의 제의로 휴전협상이 열린다.중국은 전쟁 이전 상태로 돌아갈 것을 주장하고 미국도 이에 동조.
6월14일.
53년 이후 두번째 정전협정이 체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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