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잠수함사건 불구 제네바합의 지켜야”中 주량 全人大주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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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중국은 지난 9월 발생한 강릉 무장간첩 침투사건이 북.미제네바합의(94년10월)가 준수되는 범위에서 「냉정하고 타당성 있게」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주량(朱良.72)중국 전국인민대표자대회(全人大)외사위원회 주임이 11일 밝혔다.
주량은 이날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제5차 한.중포럼(한국현대중국연구회.중국 사회과학원 공동주최)에서 이같이 밝히고 『중국은 (잠수함 사건에도 불구하고)한반도 정세를 격화시키는 어떠한 행동도 취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원하며 남북한이 접촉과 대화를 통해 민족화해와 자주평화통일을 실현하길 바란다』면서 특히 『과거 남북간 및 미.북간에 달성된 협의와 약속은 지켜져야 하며 그 기초에서 평화적인 수단을 통해 현 안이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량의 발언은 잠수함 침투 사건을 일으킨 북한의 처사를 못마땅해 하면서도 이로 인한 한반도 지역의 긴장고조는 반대한다는 중국정부의 입장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주량은 당중앙위 대외연락부장으로 중국의 대외관계를 총괄하는 중책을 지냈으며 한.중 및 북.중관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있는 원로중 한 사람이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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