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곡3주구 재건축 사업 급물살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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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 화곡3주구 재건축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지난해 17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통해 강서구 화곡동 산 70-1 일대 15만6035.30㎡ 규모의 화곡아파트지구 화곡3주구 재건축 구역을 정비구역으로 지정받음에 따라 화곡아파트지구 화곡3주구 구역 내 제2종 일반주거지역 1만6284.4㎡의 용도지역이 용적률, 층고 등이 덜 제한받는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5층짜리 노후 아파트단지와 단독주택으로 구성된 화곡3주구는 총 7개 단지를 합해 총 2017가구로 정비사업시행을 통해 2603 가구로 증가했다. 총 2603가구 중 62.2%인 1620가구가 85㎡ 이하로, 85㎡ 이상이 983가구 들어서게 된다. 또 강서구청 및 강서교육청과 협의한 결과를 반영해 학교용지 해제를 제안했으며 추후 사업시행인가 전에 강서교육청과 별도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공급면적별 가구수는 60㎡ 이하 531가구(20.4%), 60∼85㎡ 1089가구(41.8%), 85㎡ 초과 983가구(37.8%)이며 전체 가구수의 약 188가구는 임대아파트로 건설된다.

화곡3주구는 우신아파트, 양서아파트 1단지, 홍진시범 1·2차 아파트, 홍진아파트, 화인빌라, 단독주택 7개 단지로 2000년 2월에 서울시 저밀도지구 화곡아파트 지구로 지정 고시되었으며, 이어 2002년 7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은바 있다. 하지만 최근 조합이 설립되고 7년여 만에 사업신청을 앞두고 있어 지지부진하던 재건축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현재 화곡3주구 주택재건축 정비사업 조합의 조합원은 총 2200명이다. 사업인가를 신청하기에 앞서 오는 28일 총회가 개최되는데 조합원들이 총회에서 특별한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면 사업인가 신청은 예정대로 접수시키게 될 전망이다.

이흥규 조합장은 화곡3주구의 장점에 대해 “첫째는 화곡역과 우장산역이 가까워 교통이 편리하고, 둘째는 주변 교육환경이 좋은 점, 셋째는 우장산 공원이 가까워 공기가 맑고 언제나 자유롭게 운동을 할 수 있는 점, 넷째는 새롭게 들어설 단지들의 남향 배치율이 높아져 주거환경에 최상의 컨디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장산 공원 남쪽에 위치한 화곡3주구는 배산임수의 명당터에 자리잡고 있다. 700m에 이르는 동서 간 확 트인 통풍거리를 따라 형성된 풀·물향이 가득한 산책로는 주민들의 심신을 단련하는 데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 준다. 이흥규 조합장은 이번 재건축 사업을 “내 집 짓는 심정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건축 사업에서는 제일 중요한 것이 포용력”이라고 말하며 “조합원들과의 협심으로 이번 재건축 사업을 성공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화곡3주구의 아파트 설계는 ㈜신대이엔지건축설계사에서 맡고 있으며 시공은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가 진행할 예정이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재건축사업 진행이 지지부진해 가격 형성이 어려웠으나 최근에는 그 가능성이 높아져 매수문의가 늘고 가격도 소폭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최종 사업승인이 난 것이 아닌 만큼 그 결과를 조심스럽게 지켜보자.

조인스닷컴(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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