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기념공원 녹지지역 새 단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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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남구 대연동 유엔기념공원의 녹지지역에 11개 계단으로 구성된 수로 2개가 나란히 펼쳐진 ‘무명용사의 길’이 완성됐다. [송봉근 기자]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유엔군 전몰용사 2300명의 유해가 봉안된 부산 남구 대연동 유엔기념공원의 녹지지역이 새롭게 단장됐다.

유엔기념공원관리처는 유엔군위령탑에서 남쪽방향의 녹지지역에 11개 계단으로 구성된 수로(水路) 2개가 나란히 펼쳐진 ‘무명용사의 길’을 완성했다고 22일 밝혔다. 유엔기념공원 11개 안장국과 한국전쟁에 참전한 22개국(한국포함)을 의미하는 11개의 분수대가 수로 입구 양쪽에 설치됐다. 수로 주변에는 11그루의 소나무가 자리잡고 있다.

무용용사의 길 왼편에 위치한 연못도 새롭게 정비됐다. 지난 4월부터 시작된 보수공사로 수질이 개선됐고 갈대로 뒤덮인 섬도 제모습을 찾아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1976년 태국정부의 지원으로 건립된 한·태국 우정의 다리도 부산은행의 예산지원으로 재건돼 참배객들이 연못 내 섬을 관람 할 수 있게 됐다. 제63회 유엔의 날인 24일엔 오후 9시까지 유엔기념공원이 개방된다.

또 이날 오후 6시30분에는 유엔군위령탑 앞 야외무대에서 부산심포니에타와 첼리스트 박경옥 씨가 협연하는 추모음악회가 열린다. 음악회엔 한국전쟁 참전국 주한 대사들이 초대됐다. 부산시민 400명에게도 선착순으로 관람 기회가 제공된다.

강진권 기자 , 사진=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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