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틴경제] 개인에도 신용등급 … 요금·빚 제때 못 갚으면 떨어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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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국가뿐 아니라 개인과 기업에 대한 신용등급도 있습니다. 전문적으로 신용도를 평가하는 회사를 크레딧 뷰로(CB·Credit Bureau)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도 코리아크레딧뷰로(KCB)·한국신용정보(NICE) 같은 회사가 있습니다.

CB는 개인이 대출을 제때 갚았는지, 카드 결제 대금을 연체하지 않았는지 등을 살펴 개인 등급을 매깁니다. 평가에 필요한 개인 정보는 공공기관과 금융사 등에서 비밀 보호를 조건으로 제공받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매겨진 등급은 은행이나 보험사에서 활용합니다. 국가와 마찬가지로 신용등급이 낮으면 은행에서 돈 빌리기가 어려워집니다. 평소에 미리미리 신용등급을 잘 관리해야 하는 것이죠.

틴틴 여러분은 당장 신용 평가를 받을 일은 없겠지만, 신용등급 관리하는 법을 알아두고 습관을 들이는 게 좋습니다. 우선 아무리 적은 금액이라도 연체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수천만원을 대출했을 때는 물론이고, 전화요금 몇 만원을 늦게 내는 것도 신용도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하루쯤은 괜찮겠지’하는 생각도 금물입니다. 돈이 없으면 몰라도 낼 수 있는 여력이 있으면 납부일을 지키는 게 신용에 좋다는 얘기입니다.

이사를 하거나 연락처가 바뀌었을 때는 귀찮더라도 은행이나 보험사에 알려야 합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연체가 됐는데 은행에서 잘못된 주소로 자꾸 우편물을 보내면, 제때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죠. 최성진 KCB 경영지원부 과장은 “빌린 돈을 갚기 힘든 상황이 되면 무작정 연체하지 말고 은행과 상의하는 게 낫다”고 말합니다. 은행도 연체율이 높아지는 것을 바라지 않기 때문에 잘 협의하면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돈을 빌리는 것이겠죠.

또 은행을 이용할 때는 한 개 은행을 정해두고 계속 이용하는 게 좋습니다. 아무래도 자주 오는 손님에게 덤이라도 하나 더 주게 마련이기 때문이죠. 신용도가 같아도 은행 이용 빈도가 높으면 이자나 수수료에서 혜택을 볼 수 있습니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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