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전지, 앞날에 해 떴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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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 ATS쏠라 시스템 직원들이 태양광을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태양전지모듈 제품을 만들고 있다. [광주=양광삼 기자]

태양전지(Solar cell) 모듈 제조업체인 광주의 ㈜ATS쏠라가 최근 신바람이 났다. 정부가 대체에너지 보급을 늘리는 정책을 펴 태양전지의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부터 바닥 면적이 3000㎡ 이상의 공공 기관을 지을 때는 건축 공사비의 5% 이상을 대체에너지 설비에 써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연간 2000억원 이상의 대체에너지와 관련한 설비 시장이 열릴 것으로 관련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 회사가 만드는 태양전지는 태양광을 받아 전기를 발생토록 하는 반도체 소자다. 이들 제품을 연결한 후 유리를 입혀 패널 형태로 만든 것이 태양전지 모듈이다.

회사 측은 태양전지를 수입해 50~150W급 규모의 태양전지 모듈 10종을 생산하고 있다. 연 10만개(10㎿)의 모듈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정병천 사장은 "유럽에서 태양광 설비가 보급되는 것을 보고 2년간 준비해 오다 스위스의 한 업체와 기술 제휴를 하고 2002년 회사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정사장은 태양 모듈을 만들기 위해 스위스.러시아 기술자 등에게서 핵심 기술을 직접 익혔다.

대학에서 건축학을 전공한 그는 '건자재 일체형 태양광 발전 모듈'제조 기술로 특허도 따냈다. 이는 셀과 셀 사이의 공간을 확보해 자연광을 실내로 끌어들이는 제품이다. 또 색을 내고 두께를 줄인 제품을 개발해 특허출원 중이다.

이 회사는 경북 칠곡에 있는 200㎾급 민간 태양광 발전소를 직접 건설 중이다. 다음달 준공 예정인 이 발전소의 설계에서부터 시공까지 일괄 수주했다. 올 들어 10곳의 민간 사업자와 14㎿에 이르는 태양광 발전소 설립 계약을 했다.

광주=천창환 기자<chuncw@joongang.co.kr>
사진=양광삼 기자 <yks233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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