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차세대반도체 개발 경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세계 메모리 반도체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과 일본의 반도체업체들이 차세대 제품개발에 뜨거운 경쟁을 벌이고 있다.현재 양산되고 있는 16메가D램에 비해 용량이 수만배나 큰 「꿈의 반도체」 개발을 놓고 사활을 건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LG반도체는 서울대와 공동으로 이달부터 16메가D램보다 6만5천배나 용량이 큰 1테라(T)D램 메모리 반도체 개발에 나선다고 지난달 31일 발표했다.일본NEC가 지난달 21일 세계 최대 기억용량을 가진 4기가D램 메모리 반도체 개 발을 밝힌데대한 대응이다.테라급 반도체 개발은 미국 코넬대와 MIT,일본히타치등 일부 대학및 기업에서 이미 개발에 나선 상황이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12월 개발된 1기가D램 생산기술을 이용해세계 최초로 1기가D램 반도체 시제품을 연내 개발한다는 계획이다.지금까지 개발 완료된 최대 용량의 메모리칩은 2백56메가D램.1기가D램은 삼성전자와 일본업체들이 제조기술 만 일단 개발해 놓은 상태고,일본 NEC가 개발했다는 4기가D램은 내년 2월 시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반도체업계는 이와 함께 대용량의 반도체 개발에 필수적인 회로선굵기를 가늘게하는 기술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원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