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디자인 20년사 오롯이-창간 20주년 '월간디자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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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디자인이라는 용어조차 생소했던 지난 76년 선진 디자인 보급과 창조적 디자이너 육성을 위해 한 잡지가 조용히 만들어졌다.
도서출판 디자인하우스가 발행하는 디자인 전문지 『월간 디자인』.한국 디자인과 공예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아온 이 잡지가 지난해 2월 통권 2백호를 맞은데 이어 올 9월로 창간 20주년을맞았다. 디자인에 관한한 불모지나 다름없던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한국 디자인계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월간 디자인』이 창간 20주년을 기념,「제1회 세계 디자인대학 박람회」를 마련하고 본격적인 공예전문지 『노(NO.Nouvel Obje t)』(사진)를 발간하는등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지난달 29일과 30일 이틀동안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제1회 세계 디자인대학 박람회는 국내외 디자인 전문 대학들을 한 자리에 모아 디자인 교육에 관한 정보를 교환하는 행사였다.
이 자리에는 디자인 분야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호주와 영국.미국의 대학 10개교와 삼성그룹이 설립한 디자인 학교인 SADI,계원조형대등 국내 11개교가 참가해 교육과정을 홍보하고 입학 상담을 했다.디자인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 들에게 우수한 디자인 교육기관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또 국내 유명 기업들의 포트폴리오 제작 수준을 검토해 볼 수있는 「우수 포트폴리오 특별전」도 기획돼 기업으로서는 우수한 디자이너를 발굴하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이런 행사와는 별도로 지난 9월에는 공예무크지 『노』가 발간됐다. 공예계 인사 1천여명의 의견을 물어 만든 이 책에는 국내 작가는 물론 미국과 일본.프랑스.영국.독일.핀란드.캐나다.
호주.이스라엘.남아프리카공화국 작가 60여명의 최신 작품이 화보와 함께 실려 세계 공예계의 최신 경향을 보여주고 있 다.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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