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들이 돈 내 育兒院 건립-안양시'공동육아협동조합'추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육아원에 다니는 아이들을 둔 부모들이 직접 출자금을 내 육아원을 경영하는 「공동육아 협동조합」이 안양에서 추진되고 있다.
공동육아원은 이윤을 배제하고 직접 부모들이 돈을 나눠내 운영한다는 점에서 독특하다.준비위원장 이종태(李鍾泰.4 0.교육개발원 연구원)씨는 『안양의 평촌.산본등지에 뜻을 같이 하는 학부모들이 14명 정도 모였다.곧 장소를 물색해 육아원을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동육아원은 부모들이 정기적으로 육아원에 와서 청소하고 집기를 직접 만드는등 대가족제도처럼 아이들의 교육에 함께 참여하는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피아노학원.속셈학원만 보내는 지역 학부모들에게 자연과 함께하는 교육의 소중함을 알려주고 싶다』는 것이 공동 육아모임에 참여한 부모들의 바람이다.
이 공동육아원은 자연과 가까운 곳에 육아원을 마련,아이들에게녹색을 맛볼 수 있게 할 생각이다.형편이 되면 조그마한 땅도 마련해 아이들에게 주말농장을 체험케 해줄 계획이다.
전담교사도 아이들 5명당 1명으로 시간대별로 짜인 교육을 배제하고 자유로운 교육을 시키는 것이 공동육아원 철학이다.
모인 사람들은 주로 변호사.회사원.교사등 자신의 아이들이 전인교육을 받길 바라는 맞벌이 엄마.아빠들.
뒤늦게 얻은 딸로 육아교육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고 있다는 李씨는 『자연과 가깝고 부모의 교육열이 높은 신도시에서 공동육아원의 교육철학을 공유하는 학부모들이 많이 생기길 바란다』고 밝혔다.0343-41-1830,87-2447.
최지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