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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원동 한신아파트 마을문고 꾸민 老人亭 주민 북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노인들이 찾지않는 노인정이 마을문고로 꾸며져 주민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서초구잠원동60의4 한신타운아파트내 15평 규모의 「한신타운문고」가 바로 화제의 노인정.
91년 아파트 주민들이 입주한뒤 단지내 노인들이 거의 없어 텅 비다시피한 노인정이 어린이들과 주부들이 즐겨 이용하는 문화공간으로 조성돼 재활용(?)되고 있는것.
주민들은 92년4월 반상회를 거쳐 텅 비어있는 노인정을 문고로 꾸미기로 결정한뒤 집안구석에 쓸모없이 자리만 차지하고 있던책상.책꽂이등 비품과 각종 도서를 이곳에 모아왔다.
현재 모인 책은 모두 2천여권.아직까지 월간지등 잡지나 소설등이 주종을 이루지만 주민들은 아파트 단지내 쓰레기 분리수거 수익금등을 통해 더많은 도서를 확보할 계획.
처음 회원가입때 5천원만 내면 1년동안 무료로 빌려볼수 있으며 개장시간은 오후3시부터 2시간동안.대출기간및 대출권수에 제한을 두지 않아 이웃 주민들에게도 폭넓은 인기를 끌고 있다.
마을문고는 10여명의 주부 자원봉사자들이 일일이 목록을 만들어 관리하고 있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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