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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문위원 100% 물갈이 … MB 의중 반영, 기업인 크게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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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이명박 정부의 국민경제자문회의 1기 위원 27명은 모두 새 얼굴이다. 선정 작업은 청와대가 주도했다. 정부 관계자는 “대통령 자문기구인 만큼 이 대통령이 직접 만나 얘기를 듣고 싶은 인물들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과거 정부와의 차이는 기업 현장에서 뛰는 기업인이 다수 포함된 점이다. 예전엔 상공회의소 회장,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 단체장이 참여했지만 정작 직접 기업을 꾸려 가는 경영인은 없었다. 이 대통령의 ‘현장 중시’ ‘비즈니스 프렌들리’ 철학이 반영된 인선이다.

참석한 경영인은 강은희 위니텍 대표, 김홍경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 박기석 시공테크 회장, 윤경희 ABN암로증권 회장, 이성용 베인앤컴퍼니 대표, 이장규 하이트진로그룹 부회장,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 최명주 GK파트너즈 사장 등이다.

노무현 정부 때 경제팀을 이끌었던 관료 출신도 여럿 있어 눈길을 끌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과 윤증현 전 금융감독위원장, 최종찬 전 건설교통부 장관 등이다. 김영삼 정부 때 경제수석을 지낸 이석채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도 참여했다.

부의장은 김기환(골드먼삭스 국제고문) 서울파이낸스포럼 회장이 맡았다. 김 회장은 1997년 외환위기 당시 대외경제협력 담당 특별대사로 활동하며 위기 수습에 역할을 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정부 인사들을 망라했다”며 “경제 살리기에 여야·정파를 가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연구기관에선 박양호 국토연구원장과 박우규 SK경제연구소장, 오규택 한국채권연구원장, 윤덕룡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최경수 한국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포함됐다.

학계에선 김태준 동덕여대 부총장과 박태호 서울대 국제대학원장, 신희택·여정성 서울대, 이만우 고려대(경제학과), 이효수 영남대, 전주성 이화여대 교수가 선정됐다. 신상민 한국경제신문 사장도 위촉됐다.

정부에서는 정정길 대통령실장과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박병원 청와대 경제수석, 전광우 금융위원장,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과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홍석우 중소기업청장 등 7명이 참석했다. 

이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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