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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백일장 제4회 도산별시 장원 이문호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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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감개무량할 따름입니다.』 안동문화제 행사의 하나로 23일 경북안동시도산면토계리 도산서원에서 열린 한시(漢詩)백일장 제4회 도산별시(陶山別試)에서 장원으로 뽑힌 이문호(李文鎬.63.
경북청송군청송읍국곡리)씨는 『소원을 이루었다』며 기쁨을 감추지못했다. 도산별시는 조선 영조가 퇴계(退溪)이황(李滉)선생의 2백22주기를 기념해 1792년 도산서원에서 과거시험을 치르도록 명령하면서 생겼던 부정기 시험.
지난 6월 퇴직한 공무원 출신(청송군청 근무)의 李씨가 한학에 손을 댄 것은 7세때부터다.한학을 하던 선친(95년 작고)으로부터 천자문.논어.대학.중용을 배우면서 자랐다.
李씨는 『아버지는 8남매의 장남인 나에게 일도 못하게 하고 한학만 공부하도록 했다』며 『돌아가실 때도 한학을 열심히 갈고닦으라는 유언을 했다』고 말했다.
李씨는 『틈틈이 한시를 써 왔지만 공직생활에 바빠 한시백일장에는 한번도 나가보지 못했다』며 『첫번째 응시에서 장원을 차지한 것은 모두 아버지의 덕』이라고 말했다.
안동=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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