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손모빌, GE 추월 눈앞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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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13년래 최고 시세를 보이는 국제 유가 때문에 회복기의 세계 경제가 타격을 받고 있지만 석유 회사들은 고유가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세계 최대 석유 기업인 엑손모빌이 제너럴 일렉트릭(GE)을 제치고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기업에 오를 날이 머지않았다고 보도했다. 엑손모빌은 1990년 걸프전 때도 고유가 덕으로 세계 최대 기업에 오른 적이 있다.

현재 엑손모빌의 주가는 2년래 최고치인 44.24달러로 시가총액은 2870억달러에 이른다.

아직은 GE의 3110억달러에 비해 약 8% 작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앞으로 원유 가격이 계속 오르면 엑손모빌의 주가는 상승하는 반면 예상대로 곧 금리가 인상될 경우 여러 금융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는 GE의 수익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올해 엑손모빌의 시가총액이 328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며 GE의 수익력은 약화돼 시가총액이 3060억달러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엑손모빌은 올 1분기 순익이 50억달러로 지난해 실적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월가에서는 올해 엑손모빌의 이익이 220억~23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뉴욕=심상복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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