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一進一退 840선 넘기지 못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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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종합주가지수 840선 돌파가 너무도 힘겹다.
투자자들은 장중에 지수를 한껏 끌어올렸다가도 영 자신이 없는지 장 후반에 주저앉기 일쑤다.
21일 주식시장은 시작과 동시에 4포인트 상승하는 강한 모습을 보였다.
후장 시작 무렵에는 주가가 무려 12포인트나 오르면서 지수 840선을 가볍게 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신용융자잔고가 고객예탁금을 웃도는등 증시로의 실질적인 신규자금 유입이 없는데다 이날 시작된 근로자주식저축에 대한 호응도가 당초 예상보다 낮자 주가는 힘없이 미끄러지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44포인트오른 832.62로 장이 마감됐고 거래량도 3천4백72만주로 크게 줄었다.
선물시장에서는 최근 월물인 12월물의 가격이 지난주말에 비해0.50포인트 하락한 87.05를 기록했다.그러나 이날 시장에서는 금융주를 비롯한 저가대형주쪽으로 매기가 옮겨가는 모습이 완연했다.
전체 거래량중 대형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43%에 달했고 금융주 거래비중은 25%나 됐다.
이날은 특히 보험주들이 모처럼 강세를 보였는데 보험주 신용금액이 연중최고점에서 30%이상 줄어든데다 반기실적 호전 전망,각종 M&A설등이 대부분의 보험주가 장중 내내 상한가를 지키게했다. 증시관계자들은 『지금까지 시장을 들뜨게 했던 근로자주식저축 상품의 판매가 시작됐고 지준율 인하가 가까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는 실질적인 자금 유입이 얼마나 될지가 주가 향배의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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