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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메이저퀸들 한 조서 대결 … 첫날 신지애 우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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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한국과 미국·일본 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 여자프로골퍼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다. 16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장(파72·6410야드)에서 개막한 KLPGA투어 하이트컵 여자골프챔피언십(총상금 5억원). 1라운드에선 안선주(하이마트)가 5언더파를 몰아쳐 단독 선두에 나섰다. 이달 초 열린 삼성금융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올 시즌 첫 승을 거뒀던 안선주는 이날 버디 6개에 보기는 1개로 막아내 시즌 2승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한국과 미국, 일본의 메이저 챔프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한국여자오픈 챔피언 신지애와 US여자오픈 우승자 박인비, 일본여자오픈을 제패한 이지희가 각각 2번 홀에서 티샷하는 모습(왼쪽부터). [여주=연합뉴스]


◆한국과 미국·일본 메이저 챔프 맞대결=한국과 미국·일본 메이저 챔피언들의 맞대결이 관심을 모았다. 올해 한국여자오픈과 KLPGA선수권은 물론 브리티시 여자오픈까지 제패했던 신지애(20·하이마트)는 J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일본여자오픈 챔피언 이지희(29·진로), US여자오픈 우승자 박인비(20·SK텔레콤)와 동반 라운드했다.

1988년생 동기인 신지애와 박인비는 라운드에 앞서 대선배인 이지희에게 깍듯하게 인사를 했다. JLPGA투어에서 통산 11승을 거두며 올 시즌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지희는 후배들의 어깨를 두드리며 격려했다. 그러나 승부는 별개였다. 1라운드에선 신지애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판정승을 거뒀다. 신지애는 4언더파 단독 2위로 출발했다. 이에 비해 일본파 이지희는 이븐파로 공동 15위, 박인비는 1오버파 공동 25위에 올랐다.

LPGA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 등 해외 원정을 마치고 돌아온 신지애는 “평소보다 드라이버 거리가 10야드 정도 덜 나가 고전했다. 다른 선수들이 치고 올라와서 힘이 부치지만 상금왕 3연패를 한 뒤 내년에 미국 무대에 진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베테랑과 신예의 대결=이번 대회엔 미국 투어에서 활약 중인 베테랑들도 출전했다. LPGA투어의 맏언니 격인 강수연(32·하이트)과 박세리(31)는 각각 1언더파를 쳐 공동 11위에 올랐다. 반면 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박세리 키즈’ 김송희(휠라코리아)와 박희영(하나금융)은 각각 3언더파 공동 3위로 출발했다. 신예들이 베테랑 언니들을 누른 셈이다.

박세리는 “그린이 까다로웠는데 이 정도 성적을 낸 것에 만족한다. 오늘은 무리하지 않고 조심해서 쳤다”며 “내가 못해도 후배들이 점점 잘하고 있어 든든하다”고 말했다.

지난주 가비아 인터불고 마스터스에서 시즌 4승을 거뒀던 서희경(하이트)은 첫날 3오버파를 쳐 공동 47위, 국내 상금랭킹 3위 김하늘(엘로드)은 4오버파 공동 55위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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