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 살상용 소총 제조.판매단 적발-5명 구속 영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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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부산 이재국 기자 = 총기 밀반입사건이 최근 부쩍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독일제 소총을 모델로 소음기.망원렌즈(조준경)가 달린 저격용 소총을 만들어 팔아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그동안 총기 개조등은 여러차례 적발됐으나 사람을 살해할수 있도록정교하게 만들어진 소총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경찰청은 16일 총포 도검및 화약류 단속법 위반 혐의로 제조총책 임병수(林秉洙.43.광주시북구우산동)씨와 제조책 이춘근(李春根.41.서울양천구목동)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판매책이자 경남울산시울주구서생면 진하해수욕장 진하비치랜드놀이시설 주인인 권종일(權鍾一.38.부산시해운대구좌동)씨와 총을 산 서영규(徐英奎.64.무직.광주시서구서동)씨등 3명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들로부터 소총 2정 과 총알 2백81발 등을 증거품으로 압수했다.
林씨는 91년 서울시동대문구청계천 청계다방에서 40세 가량의남자로부터 저격용 총기인 독일제 「에르마 베르케」3정을구입한뒤올 4월 공업부품 제조업자 李씨에게 4정을 만들도록 부탁,이중2정을 徐씨등에게 1천2백50만~1천5백만 원을 받고 판 혐의다.
李씨는 서울시영등포구문래동 두원정밀에서 林씨로부터 받은 원본소총을 모델로 1정당 제작비 1백만원을 받고 소총 4정을 제작,林씨에게 넘겨준 혐의다.
길이 70㎝인 이 소총은 22구경.반자동 10연발 집단살상용으로 유효사거리 1백20,최대사거리 1천5백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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