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이상수(李相洙.서울중랑갑)의원은 재경위 야당의원들 사이에서 「저격수」로 불린다.13대 당시 평민당 대변인으로 활약하면서 노동위 3인방으로 이름을 날렸던 李의원은 4년만에 돌아온 15대 국감에서도 예전의 맹위를 떨치고 있다 .
까다로운 경제이론보다 『이렇게 돼야한다』는 당위성으로 무장한그의 질의는 집요하면서도 날카롭다.
14일 한국개발연구원(KDI)국감이 한 예다.그는 『연구기관인 KDI의 자율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청와대 등에서 내려오는 수시과제의 부과방법을 개선해야 한다』고 역설했다.李의원은 지난해 국감의 속기록까지 인용해가며 『연구원 에 대해 지난해에도 똑같은 문제점이 지적됐는데 아직도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고 따져 피감기관을 궁지에 몰아넣었다.
지난 1일 국세청 감사때는 국세청이 해마다 의원들의 자료요구에 『공개할 수 없다』며 거절해온 관행을 국정감사법 조문까지 들이대며 30여분동안 추궁해 『자료 제출에 최대한 성의를 보이겠다』는 답변을 이끌어냈다.
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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