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세토 연극제 20일 베이징서-韓.中.日 3국참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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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한.중.일 3국의 연극교류를 위해 베이징(北京).서울.도쿄(東京)의 두문자를 따 2년전 탄생한 「베세토 연극제」가 올해는20일부터 31일까지 베이징에서 열린다.
이번 연극제 한국측 대표작은 극단 미추의 『봄이 오면 산에 들에』(최인훈 작.손진책 연출).주최국인 중국에서는 산시(陝西)성 가극원의 가극(歌劇) 『장건(張騫)』등 4작품을 선보인다. 일본측에서는 명망있는 연출가 스즈키 다다시가 이끄는 스코트극단의 희랍비극 『엘렉트라』를 출품한다.스코트극단은 1회 서울대회부터 3회연속 출전하고 있는 일본의 대표적 연극집단.
베이징 인민예술극원 근거지인 수도극장과 아동극장등 두곳에서 나뉘어 열리는 이번 대회는 한차례의 공연과 3국 연극인들이 참여한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우리나라에서는 국제극예술협회(ITI) 한국지부회장인 김의경씨를 비롯,총 51명의 연극.무용인들이 참가한다.국수호(국립무용단장)씨의 디딤무용단과 박명숙(경희대)교수가 이끄는 서울컨템포러리무용단도 극단 미추와 동행,공연을 펼친다.
이번 대회는 당초 주최국이 참가국의 체재비를 부담하던 관례와달리 중국측의 사정으로 각국 참가자들이 개인부담하는 어려운 살림속에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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