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인도네시아기업 선거자금 받아-미국 대통령선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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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워싱턴 AFP.UPI=연합]빌 클린턴 미대통령이 인도네시아금융재벌로부터 20만달러의 선거자금을 받은 사실이 미 대선의 새로운 쟁점으로 떠올랐다.
뉴트 깅그리치(공화)하원의장은 13일 클린턴 대통령이 인도네시아 리포그룹측으로부터 선거자금을 받은데 대한 의회와 특별검사의 수사를 촉구했다.그는 또 『리포그룹외에 한국.중국등 아시아계 자금이 얼마만큼 민주당에 제공됐는지도 밝혀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봅 도울 공화당 대통령후보의 선거참모인 스콧 리드는 『이 문제가 16일 있을 도울과 클린턴의 2차 TV토론에서는 거론되지않을 것』이라고 말했으나 다른 공화당원들은 이 문제가 쟁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미 언론들은 지난주 민주당이 리포그룹 관계자로부터 10만달러,리포그룹 사주인 리아디 가문으로부터 10만달러의 선거자금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뉴스위크지는 『리아디 가문 출신인 제임스 리아디의 경우 클린턴대통령이 아칸소 주지사였던 시절부터 수십만달러의 정치자금을 제공해왔다』며 『리아디 가문 소유인 리포은행이 미수출입은행으로부터 총 90만달러의 신용장을 발부받은 것은 이같 은 정치자금제공과 관련있을지 모른다』고 보도했다.
언론들은 또 리포그룹 미국지사장 출신으로 상무부 국제관계 부차관보를 지낸 존 황이 지난 1월부터 민주당 선거자금 담당자로일하면서 지금까지 아시아계 미국인들로부터 4백만달러의 기금을 모았다고 보도했었다.
앨 고어 부통령은 이날 NBC방송과의 회견에서 『백악관은 어떤 법도 위반하지 않았다』면서 『선거자금법 개혁을 가로막고 있는 것은 공화당』이라고 역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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