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볼 관중 글러브 맞고 넘어가 양키스 행운의 홈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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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뉴욕 양키스가 담장 너머의 비밀병기(?)덕에 챔피언십시리즈에서 1승을 챙겼다.
10일(한국시간) 뉴욕에서 벌어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1차전 8회말.4-3으로 뒤지고 있던 양키스는 데릭 지터가 오른쪽 담장 깊숙이 외야플라이를 날렸다.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우익수 토니 타라스코는 담장까지 전력질주했다.타라스 코가 플라이 볼을 잡으려는 순간,관중석에 있던 제프 마이어(12)군이 글러브를 불쑥 내밀어 공을 잡으려다 공이 글러브를 맞고 튀며 관중석으로 들어갔다(사진).우익 선심 리치 가르시아는 이를 홈런으로 인정했다.오리올스의 데이비 존슨감 독은 「경기중의 필드볼을관중이 건드리면 무조건 아웃」이라는 야구규칙을 들어 거세게 항의하다 퇴장당했다.이 홈런으로 양키스는 4-4로 기사회생,연장11회까지 간 끝에 5-4로 신승했다.
마이어군은 NBC-TV와의 인터뷰에서 『홈런 타구가 내 앞으로 날아온 순간 너무 기뻐 잡으려했다』며 천진스럽게 대답.
곽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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