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항공사 추석 비행기표 예매 수입 짭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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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내년도 추석(9월16일)항공권 예매제도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등 국내 항공사들이 미리 받은 표값이 6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이에따른 이자수입만도 6억~7억원에 이른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초부터 내년 9월14~17일 추석연휴간 국내노선 항공권 예약을 받은 결과 귀경.귀성편이 모두매진되면서 대한항공은 약 45억원,아시아나항공은 약 15억원대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항공사들은 예약후 4일이내에 항공권을 매입하지않으면 자동으로예약이 취소되도록 하는 예매제도를 운영하고 있어 돈을 내고 표를 구입해야 한다.
항공사들은 이 제도가 고객들이 미리 표를 살 수 있도록 하는일종의 서비스라고 해명하고 있다.
항공사들은 약 1년(3백52일)전부터 예약을 받기때문에 내년도 추석예매는 지난 1일 오후1시부터 실시됐으나 시작한지 30분도 안돼 사실상 1백% 매진됐다.
예약에 성공한 사람들도 비행기표값을 미리 내야하기 때문에 일부 창구에서는 『1년전에 미리 돈을 받는 것은 지나친 처사가 아니냐』며 항의하기도 했다.
아무튼 이같은 제도변경으로 해당 항공사들은 예약부도도 줄이고이자수입등 짭짤한 부수입도 거둬 일석이조의 효과를 올린 셈이 됐다. 그러나 항공사들은 『전체 항공권의 절반정도가 3천여개 여행사를 통해 판매대행되기 때문에 이들에 5%의 수수료를 줘야하는데다 계속되는 환율상승으로 환차손이 워낙 심해 남는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98년도 신정 항공권 예약접수는 97년1월14일 실시된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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