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문화유산탐방>5.끝.이집트 관광포인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1면

카이로는 먼지와 소음으로 처음 여행하는 사람은 정신이 없을 지경이다.시내 한복판에서는 차량들이 한데 엉켜 경적을 울려대기일쑤고 사람들은 차를 피해 도로를 마구 건넌다.카이로의 혼잡함이 익숙해지면 그만큼 즐거움이 많은 곳이기도 하 다.유서깊은 유물들이 산재해 있고 열정적인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카이로는 옛거리 옆에 새로운 거리를 건설해 도시 모습이 뚜렷이 구분된다.즉 올드 카이로와 신시가,이슬람지구로 나눠볼 수 있다.신시가의 중심지인 타리르 광장을 여행의 기점으로 삼아도 좋다.가장 번화가인데다 이집트 고고학 박물관과 나 일 힐튼호텔이 이 광장에 있다.고고학 박물관의 투탕카멘 왕의 황금마스크와10여구의 고대인 미라는 시간가는줄 모르게 한다.
중세 이슬람 시대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는 이슬람 지구의 시타델에서는 카이로 시가지 모습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시내에서버스로 30~40분 거리에 3대 피라미드로 이름난 기자 지구가있다. 비스듬한 길 위쪽으로 올라서면 위에서부터 차례로 쿠푸.
카푸라.멘카우라왕의 피라미드가 우뚝 솟아있고 카푸라왕 피라미드앞으로 스핑크스가 자리해 있다.
끈덕지게 달라붙는 낙타 몰이꾼도 볼거리중 하나다.저녁에는 두차례씩 스핑크스 앞에서 빛과 소리의 축제가 열린다.피라미드와 스핑크스에 조명을 비추고 고대 이집트의 역사를 1시간동안 이야기 해준다.카이로에서 룩소르까지 비행기로는 1시간 정도 걸리며하루 10회 운항한다.요금은 3백50이집트파운드(약 8만4천원). 열차는 하루 3회 운행하며 소요시간은 11~15시간 정도.카이로~룩소르~아스완을 운행하는 바곤 리츠 특별열차가 외국 여행자들에게 특히 인기다.
독일의 바곤 리츠사가 이집트 철도청과 계약을 맺어 침대차와 1등석 차량을 운행하는 것으로 안락한 시설을 자랑한다.2인 1실의 침대차 요금은 비행기 요금과 비슷하다.
이집트 여행에 좋은 시기는 11월에서 2월사이.평균기온이 섭씨8~15도 사이를 오르내린다.가장 더운때는 7월로 최저 21.5도,최고 35.4도.3~5월에는 때때로 모래폭풍이 불어 거리를 온통 모래투성이로 만들기도 한다.
천창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