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상금 2억 돌파-한화컵여자오픈골프 2연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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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슈퍼신인」 박세리(19)가 국내 여자프로골프 사상 처음으로시즌 상금획득 2억원을 돌파했다.
박은 6일 프라자CC(파72)에서 비가 내리는 가운데 벌어진제7회 한화컵 여자오픈골프대회(총상금 30만달러) 최종일 3라운드에서 71타를 기록해 합계 6언더파 2백10타(68-71-71)로 정일미(24)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첫 홀에서 파를잡아 보기를 범한 정일미를 제치고 대회 첫 2연패를 이룩했다.
박세리는 우승상금 5만4천달러(약 4천5백만원)를 거머쥐었다. 이로써 박은 아마 및 프로자격으로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올시즌 출전한 9개 공식대회중 4개 대회를 석권해 시즌 총상금2억1천8백70만원으로 국내 여자골퍼 사상 첫 2억대 골퍼로 탄생했다.박의 총상금은 지난해 최상호의 프로 최다 상금(2억1천9백만원)에 불과 1백여만원이 모자라는 액수다.
2라운드 선두였던 김미현에 1타차로 2위에 머물렀던 박은 이날 17번홀까지 평범한 파 플레이에 그쳤다.그러나 마지막 18번홀에서 2.5 짜리 버디 퍼팅을 성공시켜 극적으로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다.
이화여대를 졸업한 학사골퍼 정일미는 1,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뒤 6번과 9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해 전반에만 보기 없이 4개의 버디를 잡아 5언더파로 김미현.박세리와 함께 공동선두를 이뤘다.
정은 이어 13번홀에서 2m 버디퍼팅을 잡아 선두인 6언더파로 박세리보다 먼저 경기를 마쳤으나 연장전에서 1m 파 퍼팅을놓쳤다.김미현은 후반에만 3개의 보기를 범하는 막판부진으로 3위에 그쳤다.
김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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