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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암수술·장기이식 분야 정상 자리매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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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병원 부문에서 선정된 서울아산병원은 특히 장기이식, 암치료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였다. 이 분야의 대표 병원 브랜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건강보험공단과 건강심사평가원이 2002~2005년 4년간 35개 종합 병원의 암수술 실적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은 한국인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10대암 중 9대암에서 수술 실적 1위를 차지했다.

특히 2005년 암수술 통계를 보면 위암과 간암, 유방암과 자궁경부암의 경우 서울아산병원과 2위 병원간의 격차는 거의 두배에 가깝다. 특히 서울아산병원은 매년 국내에서 발생하는 암환자의 10%에 해당하는 1만명의 암환자를 치료하고 있다고 이 병원은 설명했다.

지난 1991년 문을 연 이 병원의 장기이식센터는 매년 580여명에게 장기이식을 통해 새 생명의 희망을 주고 있다. 장기 기증 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로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하는 등 국내 장기이식 분야의 리더로도 평가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에서 수술하는 모습.

실제로 서울아산병원은 우리나라 의료기관 중 가장 많은 장기 이식 수술을 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KONOS)가 펴낸 ‘2006년 KONOS 연보’에 따르면 의료기관별 전체 이식 건수는 총 2346건이며 이 가운데 서울아산병원의 이식수술 건수는 총 581건으로 전체 의료기관 중 최다를 기록했다.

장기이식은 장기 손상으로 더 이상 약물 치료가 불가능할 때 마지막에 시행하는 수술이다. 동시에 첨단 의료 기술의 결정체로 평가 받고 있다. 현재 국내에선 심장·골수·폐·간·췌장·신장·각막 등 7개 분야의 장기이식수술이 이뤄지고 있다. 장기 분야별로 보면 서울아산병원은 신장(169)·간(288)·췌장(18)·심장(16)·각막(45) 등 5개 분야에서 최다 건수를 기록했다.

또 같은 자료를 통해 발표된 의료기관별 전체 장기 기증자수는 서울아산병원이 460건으로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이식수술의 예후를 관찰할 수 있는 1년 생존율이 간과 신장이식 수술의 경우 96%, 심장이식 98%, 췌장이식 91%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내년에 20주년을 맞이하는 서울아산병원은 아산사회복지재단 산하 7개 지방병원의 모병원이다. 지난 1989년 개원한 이래 끊임없는 연구 개발과 임상에 대한 투자로 세계적 수준의 의료 성과를 달성해 왔다. 규모는 연건평 8만5천여평에 총 2708병상을 갖추고 있다. 지난 2004년 아산교육연구관을 개관했고 2008년에 신관을 개관했다.

또 ‘이웃과 함께하는 병원’으로서 사회 환원을 실천하고 있다고 이 병원은 설명했다. 1989년 개원 이후 지난해 까지 총 110억원을 들여 15만명에 달하는 불우한 환자들을 치료해왔다는 것이다.

서울아산병원은 ‘세계 의학의 글로벌 표준이 되는 병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아산생명과학연구소’와 ‘임상연구센터’를 중심으로 산·학·연을 연계한 기초의학 및 신약 연구개발, 임상연구에 끊임없이 매진해 나갈 방침이라는 설명이다.

이 병원 관계자는 “아산 정주영 설립자의 끊임없는 도전 정신과 식지 않는 열정이 서울아산병원의 의료진을 비롯한 모든 직원들로 하여금 실천 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제정갑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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