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덕근영사 死因 독물여부 生化學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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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발레리 바실리엔코 러시아 연해주 검찰총장은 4일 『최덕근(崔德根)영사 피살 사건의 용의자를 압축해 정밀 수사중』이라고 말하고 『사건의 최종 윤곽이 드러나기까지는 한달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실리엔코 검찰총장은 이날 이석중(李錫中)블라디보스토크 주재한국 총영사를 만나 이같이 설명했다.바실리엔코 검찰총장은 또 중앙일보가 단독 보도한 2명의 북한인 노동자 연행에 대해선 『2일 저녁 연행했다 조사후 혐의점을 찾지 못해 일단 4일 오전석방했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나 『이들에 대한 수사는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李총영사와 바실리엔코 검찰총장간의 면담은 이날 낮12시부터 50분동안 진행됐으며 이번 사건 수사팀장인 세르게이 루차니노프연해주지방 검찰차장이 배석했다.다음은 李총영사와 바실리엔코 검찰총장간 일문일답.
-왜 중간발표를 않는가.
『러시아법상 중간 발표하면 비밀누설및 용의자의 도주 우려가 있어 발표할 수 없다.연방정부에서 발표해도 조의를 표명하는 내용 이상이 될 수 없을 것이다.』 -최종 결과는 언제 나오나.
『한달 정도 필요하다.현재 생화학 실험을 진행중이다.결과가 나오려면 그정도 필요하다.
최종 결과가 나오면 문서로 알려주겠다.』 -시체 복부에서 발견된 반점의 독성부분에 대한 검사결과는 어떻게 됐나.
『독물 사용은 아직 미확인 상태다.화학적 반응 조사를 위해 준비중이며 단정할 수도,배제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그러나 다른방향의 사망 원인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 -3일 연행한북한인 2명은 어떻게 됐나.
『연행후 조사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특별한 혐의점이 없어 4일 오전 석방했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수사는 계속 진행될 것이다.』 -현재까지수사에서 범행에 직.간접적으로 떠오른 용의자는 있는가.
『현재 수십명을 연행,조사중이다.이 가운데 북한인도 포함될 수 있다.』 -수사는 어떤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나.
『한쪽으로 몰아 수사하는 것은 좋지 않다.북한인등 아시아계를포함,수십명의 용의자를 수사선상에 올려놓고 압축하는 중이다.깡패.원한.동양인 연루(북한인 지칭)여부등 다각도로 조사중이다.
』 -러시아 검찰측이 한국측에 협조해 줄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러시아 관례상 기자들을 위한 브리핑은 없으며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는다.다만 러시아측은 장례 절차가 진행되면 주정부 차원에서 조의를 표할 것이며,주정부의 유감 성명 수준의 대응을할 것으로 보인다.』 블라디보스토크=김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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