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강남 재건축 아파트 올들어 최대폭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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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이 추락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가 최고 연 10% 선을 넘어서면서 대출이자 부담이 크게 늘었다. 게다가 국내외 경제 여건 악화로 집값 약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면서 다급해진 주인들이 가격을 더욱 낮추고 있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한국부동산정보협회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0.16% 떨어졌다. 3주째 하락세다. <자세한 내용은www.joinsland.com 참고>

재건축 아파트가 0.64% 하락하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특히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는 0.69% 내려 올 들어 주간 단위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전 강남권 재건축의 최고 하락률은 6월 둘째 주의 -0.66%였다.

잠실동 주공 5단지는 일주일 새 최고 6000만원 내렸다. 2주 전 10억6000만원에 매물로 나와 있던 112㎡형의 매도호가가 10억원 아래로 떨어졌다. 개포동 주공 4단지 36㎡형도 일주일 새 3000만원 빠진 5억1000만원 선이다. 잠실동 송파공인 최명섭 사장은 “주택매수 심리가 크게 위축돼 가고 있다”며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가 국내 부동산시장에도 미칠 것으로 생각하는 수요자가 많다”고 말했다.

강동권 재건축 아파트값 역시 지난주 0.66% 하락했다. 고덕동 부동산랜드 이영희 사장은 “집을 팔겠다는 사람만 있고 사겠다는 사람은 실종된 상태”라고 전했다. 강북권(-0.03)·강서권(-0.03%)·도심권(-0.13%)도 약세를 나타냈다.

수도권(-0.11%)에서는 용인(-0.46%)·하남(-0.33%)·안양(-0.25%)의 약세가 두드러졌고, 5개 신도시도 분당(-0.35%)의 약세로 평균 0.18%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평균 0.11% 내렸다. 

함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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