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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구女商 멀티미디어 연구수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8면

『수업에 참석한 학생은 먼저 출석확인을 하세요.』 지난달 23일 성북구성북동 동구여상(교장 趙雄) 멀티미디어 실습실.멀티미디어 연구수업에 참가한 학생들이 전산담당 박대우(朴大雨.37)교사의 지시에 따라 컴퓨터를 이용해 출석 여부를 표시한다.
이 연구수업은 교육부의 「멀티미디어 시범학교」로 올해 선정된2백개 학교중 처음으로 열렸다.시.도교육청 과학기술과장과 각 학교 전산담당교사 60여명이 참석,수업과정을 지켜봤다.
동구여상은 전학급이 경영정보과와 정보처리과로 구성돼 컴퓨터 교육에 앞장서온 학교.이미 다른 학교보다 많은 7개 컴퓨터실을운영,프로그래밍.컴퓨터 디자인.문서 작성법등을 교육해 왔고 이번 지원금 1억5천만원으로 12GB기억용량의 서 버와 멀티미디어PC 55대를 갖춘 멀티미디어실을 새로 열었다.
이 수업에 사용된 프로그램은 재택수업을 목표로 만들어졌다.대상과목인 C언어 프로그래밍 수업을 흥미있게 하기 위해 朴교사가직접 만든 사이버쇼핑 프로그램이다.
출석확인이 끝나면 숙녀복.신사복등으로 이뤄진 5개층의 가상백화점이 화면에 나타난다.숙녀복 매장에 들어서면 신장.허리둘레등신체 사이즈를 입력하라는 주문이 나온다.이런 과정을 논리적으로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방법설명이 계속 음성으로 흘러나온다.
계절과 옷의 종류를 고르고 화면의 모델에게 선택한 옷을 입혀본다.옷을 고르면 상품종류와 수량.가격이 계산돼 나오고 결제수단을 선택한다.수업이 끝나면 시험문제가 출제된다.각자의 컴퓨터에서 문제를 풀면 교사의 컴퓨터에 정답여부와 점수 .학급 통계가 즉시 나온다.학생이 궁금한 점은 전자우편을 통해 질문하고 교사의 답변도 전자우편으로 이뤄진다.
수업에 참가한 정정선(鄭貞善.2년)양은 『문자로만 보았던 이전수업과 비교해 동화상과 소리를 들을 수 있고 직접 참여할 수있어 흥미있어요』라고 소감을 말한다.
장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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